정치 외도를 마치고 프로당구에 복귀하는 차유람. PBA'당구 얼짱' 차유람이 짧은 정치 외도를 마치고 프로당구(PBA)에 전격 복귀한다.
PBA는 31일 "차유람이 은퇴를 선언한 지 두 시즌 만에 PBA 투어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전격 정계 진출을 선언한 뒤 2023-2024시즌 중 복귀다.
차유람은 포켓볼 선수 출신으로 2006 도하,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지난 2019년 PBA 출범과 동시에 3쿠션으로 전향해 2019-20시즌 '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2차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차유람은 3시즌 동안 2021-22 NH농협카드 챔피언십 4강, SK렌터카 월드 챔피언십 2022 4강 등의 성적을 냈다. 2021-2022시즌 랭킹 11위에도 올랐던 차유람은 팀 리그에서 웰컴저축은행 소속으로 2시즌 연속 정규 리그 우승과 2021-2022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정계로 진출을 선언한 뒤에도 차유람은 PBA와 인연을 끊지는 않았다. PBA 홍보 대사와 PBA 전용 경기장 추진 위원으로 활동했다.
PBA 김영수 총재(왼쪽)와 차유람. PBA
차유람은 복귀에 대해 "2022년 5월 은퇴한 이후 2시즌 만에 다시 PBA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어 가슴 설레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2년간 청년 정치인으로, 워킹 맘 정치인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왔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나 미련도 없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또 차유람은 "지난 2년간의 경험을 통해 저보다 더욱 훌륭한 정치인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당구이고, 당구 선수일 때 가장 행복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PBA는 이제 전 세계 최고의 투어로 성장했다"면서 "처음 큐를 잡았을 때 마음가짐으로 새로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훈련과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차유람의 복귀 무대는 내달 4일 시작되는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7차전)이다. 지난 두 시즌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랭킹 포인트가 없는 차유람은 4일 PPQ 라운드(1차 예선)에 나선다. 경기 후 차유람의 복귀 기자 회견도 열린다.
팀 리그에서는 원 소속팀인 웰컴저축은행이 차유람의 우선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다. 차기 시즌을 앞두고 진행될 예정인 '2024년 PBA 팀 리그 드래프트'에서 웰컴저축은행이 지명하면 차유람은 팀 리그에서 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