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의 계약서. 스포르트 홈페이지리오넬 메시. 연합뉴스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FC바르셀로나로 이끈 냅킨 계약서가 경매에 나온다.
BBC는 1일(한국시간) "13세 메시와 FC바르셀로나의 첫 계약이 담긴 냅킨 계약서가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시작 가격은 30만 파운드(약 5억원)"라고 전했다. 냅킨 계약서는 오는 3월 영국 본햄스를 통해 경매에 부쳐진다.
메시와 FC바르셀로나의 첫 계약서는 냅킨에 작성돼 유명해졌다.
FC바르셀로나는 일찌감치 메시와 계약을 추진했고, 2000년 12월 전격 성사됐다. FC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를 스페인 바르셀로나 한 식당으로 초청했고, 메시의 아버지의 압박에 당시 카를레스 레샤크 기술 부문 이사가 냅킨에 '메시와 계약을 맺겠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써 FC바르셀로나행이 확정됐다.
냅킨 계약서에는 "2000년 12월14일 바르셀로나에서 레샤크 이사는 메시와 합의한 금액에 계약하기로 했다. 어떠한 반대 의견이 있더라도 레샤크 이사가 책임을 지고, 메시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적혀있다.
이 계약서에는 레샤크 이사와 함께 당시 이적 부문 고문이었던 호세 마리아 밍구엘라와 에이전트 호라시오 가지올리가 사인했다. BBC는 "파란색 잉크로 작성됐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한 달 후 FC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합류했다.
이후 전설이 됐다. FC바르셀로나에서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을 터뜨렸다. FC바르셀로나에서 발롱도르를 6번(이적 후 2회 추가) 수상했고, 스페인 라리가 10회, 스페인 슈퍼컵 8회, 코파 델 레이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등 총 35번 우승을 이끌었다.
본햄스는 "냅킨에 불과하지만, 메시의 커리어 시초가 된 유명한 냅킨이다. 메시의 삶을 FC바르셀로나의 미래로 바꿨고, 전 세계 팬들에게 최고의 순간들을 선물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우리가 취급한 물건 중 가장 신나는 물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