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연합뉴스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 옐로 카드 10장을 안고 8강전에 나선 한국 축구 대표팀에 첫 경고 누적자가 나타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와 연장 접전 끝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41분 황인범(즈베즈다)의 패스 실수 탓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크레이그 굿윈이 나다니엘 앳킨슨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처리해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기사회생했다.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득점에 성공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연장전에서도 팀을 구했다. 연장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결국 한국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오는 7일 오전 0시 요르단과 4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E조 2차전(2-2 무)에서 맞붙은 두 팀이 다시 격돌한다.
한국은 앞서 16강전까지 10장의 옐로 카드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8강전까지 옐로 카드가 누적되는데, 앞서 경고를 받은 이들 중 추가로 옐로 카드를 받으면 4강전에 나설 수 없게 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고를 받은 선수는 김민재가 유일하다. 후반 추가 시간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앞서 바레인과 1차전에서 옐로 카드를 김민재는 결국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한국은 '수비의 핵' 김민재 없이 4강전에 나서야 한다. 김민재의 공백을 잘 메우고 결승까지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