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의 동상 제막식. 연합뉴스LA 레이커스가 코비 브라이언트를 기리기 위한 동상을 공개했다.
LA 레이커스는 9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브라이언트의 동상을 선보였다. 높이 19피트(약 5.8m) 무게 4000파운드(약 1814㎏) 동상으로, 8번 유니폼을 입은 브라이언트가 2006년 1월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81점을 넣은 뒤 코트를 떠나며 오른손 검지를 들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브라이언트는 1996년 샬럿 호네츠의 지명 후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이적했고, 줄곧 한 팀에서 뛰었다. LA 레이커스에서 다섯 번의 파이널 우승을 경험했다. 통산 18회 올스타 선정을 비롯해 정규리그 MVP 1회, 파이널 MVP 2회, 올스타 MVP 4회 수상의 레전드다. LA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8번과 24번을 모두 영구결번했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지난 2020년 1월 헬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번에 공개된 동상 외 추가로 2개의 동상이 더 세워진다.
두 번째 동상은 24번 유니폼을 입은 브라이언트의 모습, 세 번째 동상은 브라이언트와 함께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 지아나와 7명의 선수들로 묘사될 예정이다.
첫 동상 제막식에는 브라이언트의 아내 바네사를 비롯해 카림 압둘 자바, 데릭 피셔, 제임스 워디 등 LA 레이커스 레전드, 그리고 필 잭슨 감독 등이 참석했다. 또 시즌 티켓 소지자 수백 명이 브라이언트의 동상 공개를 지켜봤다.
브라이언트의 동상은 브라이언트의 현역 시절 스테이플스 센터로 알려진 경기장 밖 스타 플라자에 세워진다. LA 레이커스 선수로는 여섯 번째 동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