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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페퍼, '98일 만의 승리, 정관장전 사상 첫 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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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하위 페퍼, '98일 만의 승리, 정관장전 사상 첫 승' 가능할까?

    페퍼와 정관장의 맞대결. KOVO 제공페퍼와 정관장의 맞대결. KOVO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정관장 징크스'를 이겨내며 98일 만의 승리를 만끽할 수 있을까.

    페퍼는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정관장전을 앞두고 있다. 페퍼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재까지 2승 26패(승점 8)를 기록하며 최하위 7위에 머물러 있다.

    남은 8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점 3을 딴다 해도 최종 승점은 32밖에 되지 않는다. 6위인 한국도로공사가 현재 승점 31(10승 19패)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 시즌 꼴찌는 확정이다.

    페퍼는 이번 시즌 21연패 중이다. 이는 V-리그 여자부 역사상 최장기간 연패 기록이다. 페퍼가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건 작년 11월 10일 2라운드 GS칼텍스 원정 경기. 이후로 98일 동안 승리가 없다. 만약 정관장전에서도 패배한다면 승리를 했던 기억은 100일을 넘기게 된다.

    또 하나의 좋지 않은 기록도 있다. 바로 페퍼가 창단 이후 단 1번도 이날 상대할 정관장을 이겨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2021-2022시즌 처음 V-리그에 발을 들인 페퍼는 리그에서 정관장 16번 만났는데 16번 모두 졌다. 정관장을 상대로 승점을 획득한 것도 고작 1이다.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정관장을 잡는다면 시즌 연패 기록과 정관장전 무승의 굴욕을 모두 씻어낼 수 있다. 선봉장에 서야 하는 선수는 주장 박정아(187cm)다. 박정아는 직전 경기인 IBK기업은행전에선 부진했지만, 5라운드를 두고 봤을 땐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6일 GS칼텍스전에서 경기 초반 야스민이 빠진 상황에서도 26득점을 성공시키며 상대를 괴롭혔다. 이보다 앞선 한국도로공사전, 현대건설전에서도 각각 15점, 16점을 내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여기에 외국인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193cm)과 국내 선수들이 조금만 더 분발한다면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

    페퍼 박정아, 정관장 지아. KOVO 제공페퍼 박정아, 정관장 지아. KOVO 제공
    원정팀 정관장은 최근 분위기가 좋다. 정관장은 올 시즌 14승 14패(승점 44)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있다. 3위 GS(16승 12패 승점 45)가 주춤하는 사이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현재 상황대로 정규 리그가 마무리된다면 여자부 봄 배구는 GS와 정관장의 준플레이오프부터 봄 배구가 시작된다. V-리그는 정규 시즌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일 경우, 단판 준플레이오프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쌍포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186cm)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185cm)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는 게 고무적이다. 특히 지아의 최근 상승세는 팀 기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아는 5라운드 들어 매 경기 20득점 이상을 처리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4라운드에서 1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10점대 초중반 득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월등히 높아진 득점력이다.

    메가 역시 4라운드보다 5라운드에서 활약이 더 좋다. 지아와 메가가 동시에 터진다면 어떤 팀의 수비라도 괴롭힐 수 있을 정도의 폭발력이다.

    페퍼가 정규 리그 98일 만의 승리, 정관장전 사상 첫 승리를 가져갈까, 정관장이 승리를 따내며 3위 자리까지 오를까.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진 두 팀이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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