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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 KBS 세월호 다큐 불방? 유가족 또 능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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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에 KBS 세월호 다큐 불방? 유가족 또 능욕"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린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 불방 규탄 및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월호 가족협의회 김종기 운영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린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 불방 규탄 및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월호 가족협의회 김종기 운영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세월호·이태원 유가족 및 언론시민단체들이 KBS를 향해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 방영 연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하산 박민 KBS 사장과 이제원 제작본부장의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 불방(방송 불가) 시도를 규탄한다"라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앞서 KBS 1TV '다큐 인사이트' 팀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참사 이후 생존자들의 삶을 조명하고 앞으로 펼쳐질 그들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었다. 그러나 이는 이 제작본부장의 방영 연기 지시로 제작 무산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이 본부장은 참사일 이틀 뒤인 4월 18일로 예정돼 있던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멘터리를 6월 방영으로 미루라고 지시했다. 방영을 연기하라는 이유도 '총선 앞뒤 두 달이 총선 영향권'이라며 해당 다큐가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6월로 연기하라는 주장"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 나아가 국민들의 가슴 속에 아픔으로 남아있는 세월호 참사에 또 한번 정치색을 덧입혀 총선 영향 운운하는 것은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를 또 한번 능욕한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

    다큐멘터리 핵심 출연자 역시 "10주기가 아니면 방송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의미있는 것들이 담겨져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부디 이 다큐멘터리가 세월호 10주기 때 방영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까지 하고 있는 상황.

    이들 단체는 "KBS 구성원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라는 일념으로 거듭 반성하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번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멘터리 불방 시도로 KBS 구성원들이 그동안 해왔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 버렸다"면서 "박민 사장과 이 본부장은 지금이라도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 불방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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