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제공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 새 외국인 공격수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203cm)는 팀의 새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우리카드는 2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 KB손해보험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4라운드에서 1승 5패를 거둬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5라운드에선 현재까지 4승 1패로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전적은 19승 10패(승점 56)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선두 경쟁 중인 1위 대한항공(19승 11패 승점 58)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차는 2뿐. 우리카드가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내면 1위로 다시 올라설 수 있다.
우리카드 선수단엔 이번 주 큰 변화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 아르템이 팀에 합류한 것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19일 "부상으로 이탈한 마테이(199cm)를 대신해 아르템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로서는 아르템은 비장의 무기가 돼야 한다. 우리카드가 4년 만에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가 1위 경쟁을 하기까진 마테이의 공이 컸다. 마테이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669득점, 서브는 세트당 평균 0.386개, 오픈 공격 성공률 46.37% 등 우리카드 공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전력 시절 아르템. 연합뉴스
마테이의 활약을 아르템이 이어받을지의 여부가 남은 시즌 우리카드에게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 아르템은 이미 '아텀'이란 이름으로 V-리그를 경험한 적이 있다. 지난 2018-2019시즌 한국전력에서 대체 선수로 뛰며 5경기 19세트 70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아르템은 "한국에서 다시 배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우리 팀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홈 팀 KB손보는 이번 시즌 최하위가 확정됐다. 이번 시즌 4승 25패(승점 19)의 성적으로,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승점 3을 챙긴다 해도 6위 현대캐피탈(13승 17패 승점 41)과 순위를 뒤집지 못한다.
KB손보 선수단에도 최근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2021-2022시즌부터 팀을 이끌어온 후인정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것이다. 이후 김학민 수석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운영하는 중이다. 김 감독 대행 체제의 남은 시즌 목표는 사실상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다.
두 팀은 올 시즌 4번 맞붙어 모두 우리카드가 승리를 거뒀다. 아르템이 첫선을 보일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남자부 최상위권 흐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