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TV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 연합뉴스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로 미국 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스티븐 연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린 제30회 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TV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스티븐 연은 골든글로브, 에미상, 크리틱스초이스 등 올해 미국 주요 시상식 4개의 TV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석권했다.
그는 "여러분과 함께 이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다. 내가 이 일을 그만두도록 심하게 반대하지 않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연기 코치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매번 내가 '넌 이해 못 해. 이건 아주 한국적인 것 같아'라고 말할 때마다 그는 '아니, 그건 우리 모두가 겪는 일이야'라고 말해줬다. 그게 내게는 정말 중요했다"고 고마워했다.
'성난 사람들'에서 여주인공 '에이미'로 열연한 앨리 웡은 이날 같은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성난 사람들'은 대니(스티븐 연)와 에이미가 운전 중 벌어진 사소한 시비로 인해 서로에게 복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블랙 코미디 작품이다.
한국계 감독과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각본·연출을 맡은 이성진 감독과 배우 스티븐 연, 조셉 리, 영 마지노 등이 모두 한국계 배우다.
'성난 사람들'은 올해 골든글로브 3관왕, 크리틱스초이스 4관왕에 이어 에미상에서 8개 트로피를 싹쓸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