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연합뉴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에 진출해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일본 괴물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LA 다저스)가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야마모토는 29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MLB 진출 이후 처음으로 실전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것.
이날 야마모토는 2이닝을 던져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제구력이 완벽한 수준이었다. 야마모토는 총 19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중 스트라이크는 16개였다.
2023시즌 월드 시리즈 우승팀인 텍사스의 강타자들마저도 야마모토의 투구에 속수무책이었다. 야마모토가 처음 상대한 타자는 작년 아메리칸 리그(AL) 올스타 마커스 시미언. 야마모토는 시미언을 상대로 시속 154km의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 잡아냈다. 후속 타자 에번 카터에겐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와이엇 랭퍼드를 병살로 처리하며 1회를 넘겼다.
2회는 삼자 범퇴로 막았다. 2022년 AL 실버 슬러거를 수상한 너새니얼 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진 타자 조나 하임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레오디 타베라스를 상대로는 또 다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11개의 직구를 던져 모두 시속 151~154㎞를 찍었다. 3개의 커브는 모두 스트라이크 존을 향했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MLB 역사상 투수 FA 최고액에 다저스와 계약하며 빅 리그에 진출했다. 계약 기간 12년, 총액은 3억 2500만 달러다. 종전 기록은 뉴욕 양키스 우완 게릿 콜(33)이 지난 2019년 팀과 계약할 당시 맺었던 9년 3억 2400만 달러다.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 리그를 평정한 슈퍼 에이스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3년 연속 3관왕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또 3년 연속 퍼시픽 리그 최우수 선수(MVP)와 일본판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본 프로야구 경력 7년 동안 70승 2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922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