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이천 SK하이닉스에서 김동섭 사장과 반도체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더불어민주당이 경기 남부와 동부권에 '반도체 메가시티'를, 전국에 U자 형태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반도체 클러스터를 각각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오후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임직원 및 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들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종합 반도체 강국 생태계 구축' 공약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과감한 규제 개혁과 세제 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반도체 초강대국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며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포괄하는 육성정책으로 종합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걱정되는 건 RE100 문제"라며 "(반도체 제조는) 에너지 사용량이 워낙 많은데 국내는 재생에너지 생산이 취약해 생산 기반이 해외로 빠져나갈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재생 에너지 생산 확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테니 좋은 방법이 있으면 제안해달라"고 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이개호 위원장)는 수원과 용인, 화성, 성남 등 경기 남동부권 도시를 '반도체 메가시티'로 조성하고, 특히 동부권에는 반도체연구소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AI(인공지능) 주도의 반도체 초격차 시대에 대응해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PIM(지능형 반도체) 등 최첨단 메모리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반도체 생태계 허브 구축을 위한 시스템 반도체 및 첨단 패키징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공약에는 반도체나 2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 세액공제 일몰 기한(2024년)을 추가로 연장하는 안도 담겼다. 세액공제 대상에는 연구·개발(R&D) 장비나 중고 장비 등 시설투자도 포함된다.
아울러 U자 모양의 RE100 반도체 클러스터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앞바다~서남해~남해안~경북 동해안을 잇는 '해상풍력 벨트'와 경기도~남해안~영남 내륙을 잇는 '태양광 벨트'를 아우른 이른바 'U형 재생에너지 벨트'다.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육성 등 R&D 지원 확대로 시스템반도체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방안도 공약에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