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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레드라인 넘지마" vs 네타냐후 "뭔 소리하는지"

미국/중남미

    바이든 "레드라인 넘지마" vs 네타냐후 "뭔 소리하는지"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연합뉴스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연합뉴스장기화되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라마단(3월 10일 ~ 4월 8일) 이전을 목표로 진행되던 휴전 협정이 교착 상태에 빠진데다 가자지구의 난민·기아 상황이 악화되면서다. 
     
    최근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에서 아랍계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것도, 재선 도전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지목하며 "그는 이스라엘을 돕기보다는 도리어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외면해, 전 세계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것에 반대하게 만들고 있다는 뜻이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적인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초래하는 것은 일종의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가자지구 최남단에 위치한 라파에 팔레스타인 난민의 대거 몰려있는 것을 언급하며 "라파 지상전은 '레드라인'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팔레스타인인 3만명이 더 죽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으로부터 팔레스타인인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할 경우 조건부로 미국 무기를 이스라엘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 "바이든 대통령이 무슨 소리를 하는 지 모르겠다"며 반박에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이스라엘인 대다수가 희망하는 바에 역행하는 개인적 정책을 추구해 이스라엘의 이익을 해친다는 의미로 한 말이라면, 그의 발언은 모두 잘못됐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남은 하마스 테러 부대를 격퇴하겠다는 것은 내 개인적 생각이 아니라 이스라엘인 대다수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마단 휴전'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중동 지역에서 여전히 협상을 논의하고 있고,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이 나선 '휴전 회담'은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라마단 전에 6주간 휴전과 인질 석방을 기대했던 상황은 이미 라마단이 시작돼 물거품이 된 상태다. 
     
    다만, 라마단 기간 중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유혈 충돌이 잦았다는 점에서 일단 중재국들이 이틀간의 잠정 휴전방안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측에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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