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측근' 망치 습격에 뒤숭숭…"최루가스까지"
즈다노프 텔레그램 캡처얼마 전 감옥에서 사망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이 망치를 든 괴한에게 습격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여러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측근까지 습격을 당하자 외신들은 이같은 소식을 긴급뉴스로 타진했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CNN방송·AFP통신 등 외신은 나발니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레오니드 볼코프가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볼코프는 지난해까지 나발니가 창설한 '반부패 재단'의 의장으로 활동했다.
외신들은 나발니의 언론 담당관이었던 키라 야르미쉬가 실시간으로 올린 SNS 글을 인용했다.
야르미쉬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레오니드 볼코프가 방금 집 밖에서 공격을 받았다. 그의 차 유리창은 깨지고 최루가스가 눈에 뿌려졌다"며 "그 후 괴한은 망치로 레오니드를 때리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집에 있으며 경찰과 구급차가 그에게 가고 있다"고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했다.
이후 반부패 재단 이반 즈다노프 이사는 "습격자들은 망치로 (볼코프의) 다리와 팔을 때렸고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볼코프로 보이는 남성이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 습격을 당해 부어올라 있는 볼코프의 얼굴, 다리에 피가 흐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코프를 포함한 반부패 재단의 인사 대다수는 러시아에서 탈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유럽에 살고 있다. 야르미쉬는 볼코프의 거주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 독립언론인 미디어조나는 그가 현재 리투아니아에 있다고 전했다.
볼코프는 지난달 "러시아 대통령 선거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인 대중적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서커스에 불과하다"며 "선거는 유권자들에게 절망감을 퍼뜨리기 위한 선전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리투아니아 경찰은 한 남성이 집 밖에서 구타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계 흔적일까?…또 발견된 '금속기둥' 모습은
'The Independent' 유튜브 캡처지난 2020년 세계 각국에 기이한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금속기둥'이 또 발견됐다. '모노리스(Monolith)'로 불리는 이 구조물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설치했는지조차 파악된 바 없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웨일스 포위스의 헤이 블러프에서 정체불명의 '모노리스'가 발견됐다.
헤이온웨이에 거주하며 평소 이 지역을 자주 하이킹했다는 크레이그 뮤어씨는 '모노리스' 목격담을 언론에 전했다. 뮤어 씨는 '모노리스'를 언덕 꼭대기까지 가지고 올라갈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며, 여러 사람이 함께 올라갔거나 헬리콥터를 이용해 내려꽂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처음 봤을 때 마치 UFO처럼 보였기 때문에 약간 당황했다. 정교한 금속으로 보였고 철제 구조물은 거의 10피트(약 3m) 길이에 달했다"며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완벽하게 수평을 유지하고 안정적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하게 땅에 박혀 있는 것 같았지만 주변에 뚜렷한 흔적이 없었다. 주변에 지저분한 흔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기둥을 최초로 발견한 사진작가 리처드 헤인즈도 "이 기둥을 처음 발견했을 때 그 정체를 알 수 없었다. 기둥이 이상하게 보였고, 빗물을 모으는 과학적 연구 장치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둥이 스테인리스 스틸로 보이는 삼각형이었으며, 높이는 최소 10피트는 되어 보였다면서 기둥 속이 비어 있어 가벼웠고 두 사람이 들 수 있을 정도의 무게였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몇 년 동안 유럽 전역에서 '모노리스'가 목격되고 있다. 실제 SNS 상에는 와이트 섬, 콘월의 메리 메이든 돌 서클 등 외딴 지역에서 비슷한 모양의 구조물들이 포착됐다. 해외 누리꾼들은 "외계인의 소행일 것", "UFO처럼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모노리스는 지난 2020년 미국 유타와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당시 발견된 구조물들은 '가장 유명한 예술가(The Most Famous Artist)'라는 예술가 그룹의 작품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1년 터키 괴베클리 테페 유적지 인근 들판에서 발견된 모노리스 모양의 구조물도 터키 정부의 우주 프로그램 발표를 앞둔 홍보용 설치물로 밝혀졌다.
"550만원에 하룻밤"…전직교사 '온라인 음란물' 표적
전직 유치원 교사인 황씨. 유튜브 영상 캡처·SCMP 캡처
어린이들을 위한 노래 영상으로 유명세를 탄 전직 유치원 교사가 자신이 온라인 음란물의 표적이 됐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상 합성 조작물로 피해를 본 중국인 음악교사 황씨의 소식을 보도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A보육원 소속 교사였던 황씨는 지난해 4월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기 위해 율동과 함께 노래하는 영상을 온라인상에 올렸다가 벼락스타가 됐다. 이 영상이 중국 내 SNS에서 '좋아요'가 700만 개가 넘으며 크게 주목을 받은 것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황씨가 옆집 소녀 같다면서 아이들에게 가르친 소박한 노래와 귀여운 율동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황씨는 해당 영상으로 50만위안(9600만원)을 벌었고 이후 "하루 방송으로 10년치 월급을 벌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교사를 그만두고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전직했다.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변신한 황씨는 한 달 동안 다섯 차례 생방송 판매에 나서며 회당 평균 582만명의 시청자를 끌어 모았다. 특히 매번 100만~250만 위안(약 1억8천만원~4억6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황씨는 지난달 28일 자신과 성관계를 하기 위해 돈을 지불했다고 주장하는 티안왕(가명)의 영상을 발견하며 큰 충격을 받게 된다. 티안왕은 영상에서 "처음에는 (황씨가) 순수한 소녀인 척 했다. 그런데 하룻밤에 3만위안(550만원)을 주면 성관계를 갖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 또 다른 누리꾼이 나체 영상에 황씨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까지 올리면서 황씨는 결국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황씨는 "처음에는 이같은 소문 등을 무시했지만 논란이 커져 증거자료를 수집해 경찰에 넘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