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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데이식스 "앞으로 천천히 오래오래 길게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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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데이식스 "앞으로 천천히 오래오래 길게 봤으면"

    핵심요약

    군 복무로 인한 여백기 끝내고 4인 완전체로 3년 만에 새 앨범 내
    미니 8집 '포에버', 타이틀곡은 벅차오르는 감정 담은 '웰컴 투 더 쇼'
    앨범에 실린 7곡 전부 새로 쓴 곡들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역주행 성공
    데이식스를 향한 주목도와 관심도 부쩍 높아져

    왼쪽부터 밴드 데이식스 도운, 성진, 원필, 영케이. JYP엔터테인먼트 제공/제작 : 김수정 기자왼쪽부터 밴드 데이식스 도운, 성진, 원필, 영케이. JYP엔터테인먼트 제공/제작 : 김수정 기자"저는 '내가 군대에 있고 이럴 동안 뭔가 시대가 바뀌었나?' (웃음) 약간 달라져 있는 게 있더라고요. 오, 뭐지? 했는데 이게 너무 신기하고 약간 관심을 주시는 게, 군함 타고 있을 때 (웃음) 반응이 온다고 들었는데 저는 사실 체감을 많이 못 느꼈어요. 콘서트 하면서 제일 많이 느꼈고요. 연말에 이렇게 와 주신 걸 보고 뭔가 (저희에게) 조금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가지고 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 (원필)

    멤버 중 가장 늦게 입대해 지난해 11월 전역한 원필은 해군으로 병역의 의무를 수행했다. 오랫동안 배를 타서 바다에 있는 시간이 길었던 원필은, 전역하고 나서 데이식스(DAY6)를 향한 시선이나 관심의 정도가 이전과 '무언가 달라져 있음'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2015년 데뷔한 데이식스의 노래는 발표된 직후가 아니라, 시간이 흘러서야 더 많은 청자(리스너)에게 가 닿았다.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수식어가 기존에는 알음알음 알려진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한층 더 친숙해졌다. 지금 데이식스의 음악은 더 넓은 층에게 더 멀리 뻗어나가는 중이다.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국내 음원 차트에서 차근차근 순위가 올라 역주행한 것이 한 예다.

    데이식스는 지난 13일 오후, 미니 8집 '포에버'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열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데이식스는 지난 13일 오후, 미니 8집 '포에버'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열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군 복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맞이한 휴식기를, 일반적인 표현인 공백기가 아닌 '여백기'라 부른 밴드 데이식스가 4인 완전체(성진·영케이·원필·도운)로 돌아왔다. 멤버 전원이 앨범을 내는 것은 약 3년 만이다. 여덟 번째 미니앨범 '포에버'(Fourever) 발매를 맞아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열린 데이식스 라운드 인터뷰에선 자주 웃음이 번졌다. 멤버들이 들려준 다양한 이야기에선 즐거움, 설렘, 기대감, 여유 등 긍정적인 감정이 배어 있었다.

    리더 성진은 "저희도 엄청 오랜만이라서 기대도 많이 되고 설렘도 많고 불안한 것도 사실 있고 이렇긴 하지만, 어찌 됐건 데이식스가 정상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데이식스가 느낀 '부담'은 무엇일까. 성진은 "저희가 다시 잘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들도 있고 뭔가 저희가 활동을 안 하는 동안에 사실 어떻게 보면 듣는 분들도 기대치가 조금 높아졌을 텐데, 이번 앨범이 어떻게 비칠까에 대한 긴장감이라고 해야 되나… 이런 것들이 없을 수는 없는 것 같아서 그런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데이식스 도운. JYP엔터테인먼트 제공데이식스 도운. JYP엔터테인먼트 제공기존에 낸 곡이 주목받고 사랑받는 '역주행'은 데이식스 멤버들에게도 뜻깊은 일이었다. 서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영케이는 데뷔 초부터 데이식스의 음악적 지향으로 삼았던 "늙지 않는 음악"(원필의 표현을 빌림)을 언급했다.

    그는 "밴드 사운드가 이게 좀 가능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밴드에 들어가는 악기가 변치 않고 음악을 이어갈 수 있으니까. 근데 시간이 좀 흐른 뒤에도 이렇게 또 사랑받을 수 있어가지고 우리가 그렇게 이야기해 왔듯 잘 걸어오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너무 영광스럽고 너무 다행"이라고 부연했다.

    성진은 "매 순간 앨범 작업할 때뿐만이 아니고 퍼포먼스 할 때도 사실 저희는 진짜 최대한, 최선을 다해서 진심을 다해서 늘 했기 때문에, 그 진심이 통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번 해 봤다"라고 답했다.

    데이식스 성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데이식스 성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외에 또 역주행하길 바라는 노래를 물으니 성진은 두 곡을 골랐다. 그는 "저희 여태까지 했던 곡 중에서는 '그렇더라고요'라는 곡도 되게 좋아한다. '노력해볼게요'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의 곡"이라고 소개했다.

    원필은 '좀비'(Zombie)라고 답했다. 원필은 "'데몬'(Demon)이라는 앨범의 타이틀곡이었는데 그 앨범이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앨범이다. 그 앨범 타이틀곡 '좀비'를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도운도 "'좀비'가 진짜 좋아하는 곡, 뭔가 진짜 애정하는 곡이다. 상황이 좀 안 맞아서 활동을 많이 못 했는데 저는 그게 너무 아쉬웠다"라며 "많이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영케이는 "'좀비'라는 곡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위로도 될 수 있을 것 같고"라고 말했다.

    데이식스 원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데이식스 원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새 앨범 '포에버'의 타이틀곡인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가 '정주행'해 제 속도로 사랑받는 것도 데이식스의 바람이다. 원필은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 듣고 (청자가) 힘냈으면 좋겠다. 저희도 이 노래 부를 때 힘을 받는다"라고 귀띔했다.

    영케이는 "'웰컴 투 더 쇼'가 맨 처음 시작할 땐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연'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공연장에 있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느낄 수 있는 내용이었으면 좋겠어서 모두가 부를 수 있는 곡으로 수정했다"라며 "다양한 곳에서 많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웰컴 투 더 쇼'는 데이식스와 이들을 오래 기다린 팬 마이데이에 대한 고마움이 담긴 곡이다. 포스트 브릿팝 사운드에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 요소를 더해 한층 웅장해진 스케일을 자랑한다. 앞으로 나아갈 길에 고난과 역경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 함께할 테니 '나의 쇼'를 '우리의 쇼'로 만들어 가자는 내용이다.

    데이식스 영케이. JYP엔터테인먼트 제공데이식스 영케이. JYP엔터테인먼트 제공영케이가 작사하고 성진, 영케이, 원필, 홍지상이 공동 작곡하고 홍지상이 편곡한 '웰컴 투 더 쇼'는 멤버 전원이 타이틀곡으로 힘을 실었던 노래다. 지난해 솔로 앨범으로 컴백해 활동했던 영케이는 여러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서면서 '다 같이 뛰고 즐기는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뭔가 함께 부르고 뛸 만한 그런 곡이 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다"라며 "다 같이 즐기기에 최적화한 그런 곡이지 않을까"라고 바라봤다.

    타이틀곡 외에도 '해피'(HAPPY) '더 파워 오브 러브' (The Power of Love) '널 제외한 나의 뇌'(Get The Hell Out) '나만 슬픈 엔딩' '사랑하게 해주라'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까지 총 7곡이 실린 '포에버'는 데이식스 음악 여정의 이정표 같은 앨범이다. 이전에 써 둔 게 아니라 전부 이번 앨범을 위해 준비한 신곡이다.

    성진은 "이전 데이식스와 앞으로의 데이식스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앨범"이라며 "이번 앨범은 최대한 여태까지 데이식스가 해왔던 것들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늙지 않는 음악을 하려고 노력한 게 많았고 저희가 가고 난 뒤에도 이 곡들은 계속 회자되는 곡들이었으면 좋겠다. 곡은 남지 않나, 저희는 가지만"이라고 해 일동 웃음이 터졌다.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는 관객들과 뛰어놀며 즐기기 위해 만든 곡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는 관객들과 뛰어놀며 즐기기 위해 만든 곡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데이식스가 추구하는 음악은 '늙지 않는 음악'이면서 또한 '밴드'다. 영케이는 "데이식스는 밴드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구현하려고 한다. 옛날에는 록 기반으로 한 어쩌고저쩌고가 있었지만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밴드로서 다 하려고 한다. 밴드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음악 하는 사람들이라 '밴드'라고 설명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올해 데뷔 10년 차를 맞은 데이식스. 10년 전 그린 미래와 지금은 얼마나 같고 다른지 질문이 나왔다. 영케이는 "데뷔 전에는 뭔가 엄청나게 찬란한 길만이 우리를 맞이할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어떠한 길을 걸어가든 그렇지만은 않더라"라며 "지금이 오히려 더 멋지게 잘 커나가고 있는 거 같다는 각이 든다. 앞으로 더 오랫동안 즐겁게 음악 할 수 있는 그런 토대가 마련되는 거 같아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답했다.

    성진은 "데뷔와 동시에 뭔가 엄청난 관심을 받을 거라고 연습생 때는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실감하고 노선을 바꿨다. 천천히 길게 가자고 생각하고 정말 길게 잡았다. 근데 저는 생각보다 너무 일찍 뭔가 이렇게 관심을 받게 되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긴 하지만 뭔가 버릇이 나빠질까 봐 그런 것도 좀 약간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누가 가장 우려되는지 질문하자 성진은 "제가!"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천천히 길게' 잡은 기간을 "20년"이라고 해 재차 폭소가 터졌다.

    데이식스 미니 8집 '포에버'는 18일 저녁 6시 정식 발매됐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데이식스 미니 8집 '포에버'는 18일 저녁 6시 정식 발매됐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유닛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DAY6 Even of Day)와 솔로 활동 등을 펼쳤지만, 완전체로는 3년 만에 돌아온 만큼 어느 때보다 팬덤 마이데이의 기다림이 길었다. 도운은 "이제 우리가 줄 차례"라며 "기대하세요!"라고 외쳤다. 원필은 "저희가 진짜 보답해 드릴 것만 남은 것 같다. 이제 저희 떨어질 일 없으니까 앞으로 천천히 오래오래 길게 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영케이는 "데이식스가 돌아왔다. 놀아보자. 행복하자"라고, 성진은 "오래 기다렸다. 저희 데이식스 다시 정상 영업한다"라고 말했다.

    데이식스 미니 8집 '포에버'는 18일 저녁 6시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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