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 KOVO'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현대캐피탈의 준플레이오프가 열린 21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이 꼽은 키 포인트는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였다.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 먼저 나선 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 대행은 상대 주포 레오에 대한 질문에 "어떻게 나올지 예측은 어렵겠지만 단기전인 만큼 레오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다른 선수들과 5 대 5에서 7 대 3 정도 생각하고 들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단기전인 만큼 "OK금융그룹이 주포에 더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예상이다.
레오는 정규 리그 36경기에서 955점으로 전체 득점 2위에 올랐다. 공격 성공률 역시 54.54%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오픈 공격 1위(성공률 50.36%), 서브 2위(세트당 평균 0.489개), 후위 2위(성공률 57.17%) 등 정상급 공격력을 뽐냈다.
하지만 진 대행은 세터 곽명우 분석에 더 힘을 실었다. 진 대행은 "곽명우의 토스 스팟을 찾아서 공략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호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정규 리그 블로킹 1위(359개)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곽명우의 토스를 예상할 수 있느냐가 변수다.
진 대행은 또 서브에 대해서도 "레오의 서브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상대 주포인 만큼 줄 것은 주겠다는 것. 다만 진 대행은 "곽명우의 서브 등 안정적인 서브 때 2~3점씩 준다면 큰 문제"라고 짚었다.
이에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곽명우와 어떤 공격이 좋을지 얘기했다"면서 "지금도 좋지만 상대 블로킹 상황 보고 배분하면 좋을 거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훈련 과정에서 토스 워크 좋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역시 레오의 대한 공격 의존도를 높일 전망이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는 에이스"라면서 "결정해야 할 때는 해줘야 하는 위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점유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선수들의 분발도 촉구했다. 오기노 감독은 송희채의 경험과 신호진의 패기에 대한 기대감을 묻자 "우리는 개인이 하는 팀이 아니라 안 되면 바꾸면 된다"면서 "개인에 대한 기대보다 조직적으로 싸울 생각이고 본인이 맡은 역할을 다하는 그런 부분을 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다. 여기서 이기는 팀은 정규 리그 2위 우리카드가 선착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