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녀 아빠에 10대 남성까지…러시아 테러범들 면면
연합뉴스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벌어진 총격 테러에 따른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테러 용의자들의 가족관계와 나이 등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속속 공개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BC, 모스크바 타임스 등은 처참한 모습으로 법원에 출두한 테러 용의자들의 얼굴을 그대로 공개했다. 이들은 붕대로 한쪽 귀를 감고 있거나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고 타박상, 절상으로 거동도 힘들어 보였다.
RBC는 '법원서 크로커스 시티홀 테러 공격 사건의 피고인 명단 공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테러 용의자들이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에 출두했으며 수사 당국은 테러 혐의(형법 제205조)로 이들의 구속을 요청했다. 해당 형법 조항에 따른 최대 형벌은 종신형"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법원이 비공개 회의에서 4명의 구속을 모두 허가했다면서 타지키스탄 출신의 테러 용의자들 신상을 공개했다.
RBC에 따르면 첫번째 용의자인 32세 달레르존 바로토비치 미르조예프는 법원심리 과정에서 미성년 자녀 4명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러시아에서 3개월 동안 임시 거주자 등록을 했지만 만료된 상태였다. 두번째 용의자 사다크라미 무로달리 라차발리조다는 30세이며 결혼 후 자녀가 한 명 있었고 무학력자로 실직 상태였다.
세번째 용의자 25세 샴시딘 파리두니는 러시아 크라스노고르스크라는 지역에 거주하며 결혼 후 생후 8개월 된 자녀가 있었다. 그는 포돌스크라는 도시로 통근하는 직장인이었다. 가장 어린 19세의 네번째 용의자 무하마드수비르 조키르초노비치 파이조프는 중등 교육을 받았고 이바노보의 이발소에서 일한 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실직 상태였다.
용의자들은 '집단 테러로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희생시킨 테러 범죄' 혐의로 기소됐고 미르조에브, 라차발리조다, 파리두니 등 3명은 유죄를 인정했다. 파이조프는 재판 중 휠체어에 앉은 채 눈을 감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용의자들은 타박상으로 모두 얼굴 등이 부어있었는데, 러시아 언론들은 이들이 보안군 심문 과정에서 고문을 당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귀에 붕대를 감은 라차발리조다는 귀를 잘리는 고문을 당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벌어진 무차별 테러 사망자가 이날 오후 기준 137명이라고 발표했다.
당국은 전날 어린이 3명을 포함한 13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으나, 하루 만에 사망자 수는 4명 더 늘어났다.
피해자들이 사경을 헤매는 사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아프가니스탄 지부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 조직원이 이번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하며 공격 당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속에는 한 테러 용의자가 많은 시신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공연장 복도를 향해 돌격 소총을 발사하거나, 쓰러진 피해자를 흉기로 찌르는 장면 등이 담겨있다. 용의자들의 음성은 변조 처리돼 있었으며, 이들 가운데 1명이 "자비 없이 죽여라. 우리는 신의 대의를 위해 왔다"라고 말했다는 자막이 나온다.
러시아는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관련자 총 11명을 전날 검거했다.
울트라마라톤 첫 여성 완주자는 '두 아이의 엄마'
'재스민 패리스' 트위터 캡처두 아이의 엄마이자 수의사인 영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힘든 울트라마라톤 중 하나를 완주했다. 울트라마라톤은 마라톤 거리인 42.195km 이상의 거리를 달리는 종목을 일컫는다.
2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영국인 재스민 패리스가 미국 테네시주 '프로즌 헤드 주립공원'에서 열린 바클리 마라톤에서 완주를 달성한 최초의 여성이 됐다고 보도했다.
그가 참여한 바클리 마라톤은 완주하려면 에베레스트 산 높이 약 2배에 달하는 6만피트(1만8288미터) 오르막·내리막을 달려, 60시간 안에 160㎞(100마일)를 주파해야 한다.
패리스는 이날 제한 시간 60시간을 불과 99초 남기고 59시간 58분 21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이날 마지막 완주자였으며 전체 5위의 기록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의 완주자는 3명뿐이었다.
관중들은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2일 결승선에 모여 패리스가 20일 오전 5시 17분 시작된 마라톤을 제한 시간 내에 완주할 것인지 지켜봤다. 패리스는 결국 완주에 성공했고,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땅에 널브러졌다.
패리스는 BBC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너무 기쁘고 마침내 완주했다는 사실이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며 "올해 몇 달 훈련하는 동안 할 수 있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BBC는 "패리스는 극한의 지형은 물론이고 길이 없는 땅을 밤새도록 헤쳐 나가면서 계속 달려야 했다"면서 날카로운 덤불을 헤치면서 다리가 긁힌 모습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손발 묶인 '탈출 예술가' 물탱크서 어떻게 탈출했을까
'기네스 세계기록' 유튜브 캡처한 탈출 예술가가 손발이 묶인 상태에서 2분 11초 만에 물탱크에서 탈출하는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21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유튜브에는 '수중 탈출 예술가의 시간과의 레이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탈출 전문가 앤드류 바소가 손발이 묶인 채 거꾸로 물통으로 들어가 자물쇠를 풀고 밖으로 탈출하는 모습이 담겼다.
기네스는 "탈출 전문가 앤드류 바소는 손과 발이 구속된 상태에서 거꾸로 물탱크에서 가장 빨리 탈출하는 기록을 세운 최초의 사람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TV 시리즈 '로 쇼 데이 레코드' 촬영장에서 자신의 기술을 선보인 바소는 손목 수갑을 풀고 발을 풀어낸 다음, 보이지 않는 수조 상단의 자물쇠를 열었다.
탈출하는 동안 바소는 물 속에서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밖으로 나온 이후 기네스 상패를 받고 환한 웃음과 함께 무대를 떠났다.
그의 탈출 모습을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인내심과 침착함이 중요하다", "2분 동안 숨을 못 쉴 뻔했다", "보면서 정말 긴장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