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한국배구연맹벼랑 끝에 몰린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신호진(OK금융그룹) 경계령을 내렸다.
신 감독은 25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포스트 시즌(PS) 플레이오프(PO) 2차전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신호진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카드는 PO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2 대 3으로 패했다. 3전 2승제 PO의 첫 경기를 내주면서 궁지에 몰렸다. 이날 2차전마저 패하면 챔피언 결정전 진출은 무산된다.
1차전에서 12점에 그친 외국인 선수 아르템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신 감독은 "팀의 조직력과 분위기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한성정과 송명근이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발 출전한다. 신 감독은 "1차전에서 이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열정을 보였다"면서 이날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OK금융그룹은 외국인 선수 레오 외에도 신호진, 송희채를 적극 활용한 고른 공격 분포를 보였다. 특히 신호진은 24점에 공격 성공률 70%로 맹활약했다.
이에 신 감독은 "1차전에서 레오보다 신호진을 막아야 했는데, 신호진을 못 막으면 힘들다는 것이 그대로 드러났다"면서 "블로킹 훈련을 했는데도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왼손잡이가 없어서 상대의 공격 각도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신 감독은 1차전이 열린 이틀 전에도 목감기에 걸린 상태였다. 아직 목감기가 낫지 않아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은 그는 "답답하다. 선수들과 훈련할 때 간단히 리듬만 체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