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아시아소프트볼연맹(SA) 베이스볼5 아시아컵'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2022 WBSC 월드컵 경기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보급형 야구'인 베이스볼5의 국제 대회가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 향후 올림픽 종목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급과 발전에 힘을 써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이종훈, KBSA)는 2일 "오는 13일(토)부터 4월 16일(화)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베이스볼5 특설 경기장에서 '제2회 아시아소프트볼연맹(SA) 베이스볼5 아시아컵'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베이스볼5 육성 흐름에 발맞춰 국내 보급 및 선수 육성을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베이스볼5는 고무공을 사용해 글러브나 배트 없이 경기를 할 수 있다. 추억의 주먹 야구인 이른바 '짬뽕'과 비슷하다. 야구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 남녀노소 누구나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도입됐다.
2026 다카르 청소년올림픽과 제6회 태국-촌부리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협회 이종훈 회장은 "5명 선수가 남녀 혼성으로 뛰어야 하고 경기 시간도 짧기 때문에 향후 올림픽 종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협회는 이번 대회를 위해 대한민국 체육 역사의 산실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경기장을 특설했다. 최고의 시설을 선수단에 제공하고, 체험존도 운영해 시민들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인 한국을 비롯하여 제1회 대회 우승국인 대만과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홍콩 등 8개국이 출전한다. 오는 10월 홍콩에서 개최되는 '2024 WBSC 베이스볼5 월드컵'의 아시아 대륙 예선도 겸해 치러진다.
4팀씩 2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예선 라운드를 거쳐 순위에 따른 결선 라운드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최종 3위까지 홍콩행 티켓을 차지한다.
베이스볼5를 즐기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은 월드컵 출전권을 목표로 2022 WBSC 베이스볼5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 차명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1·2차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이한별, 홍성욱, 박준서, 배창렬(이상 남자)과 최하나, 이지원, 박주아, 이지예(이상 여자) 등 8명을 선발했다. 예비 선수도 4명이 포함된 대표팀은 베이스볼5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포함해 야구 선수 출신, 여자 야구 선수 출신, 소프트볼 선수 출신 등으로 구성됐다.
대표팀은 강원도 횡성군 실내체육관에서 3월 29일(금)부터 4월 3일(수)까지 1차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5일부터 9일까지 2차 강화 훈련도 진행된다.
한국은 A조에 속해 13일(토) 오전 11시 싱가포르와 조별 리그 1차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말레이시아와 조별 리그 2차전, 14일(일) 오전 10시 대만과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아시아컵 전 경기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한국 대표팀 경기와 대회 결승전은 스포티비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