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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반칙 희생양' 박지원, 불운 딛고 국가대표 재승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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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대헌 반칙 희생양' 박지원, 불운 딛고 국가대표 재승선할까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후 목에 보호대를 하고 팔에 붕대를 감은 채 귀국한 박지원. 연합뉴스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후 목에 보호대를 하고 팔에 붕대를 감은 채 귀국한 박지원. 연합뉴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국제 대회에서 잇따라 대표팀 동료에게 반칙을 당해 자동 선발 기회를 놓친 박지원(27·서울시청)의 발탁 여부가 관심이다.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은 오는 5일부터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다. 5~7일 1차에 이어 11~12일 2차 선발전이 열린다.

    500m와 1000m, 1500m 등 3개 종목 성적을 합산해 1차 대회에서 상위 24위 안에 들면 2차 대회에 나설 수 있다. 2차 선발전에서 8위 안에 들어야  태극 마크를 달 수 있는데 국제 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은 상위 3명에게 주어진다.

    특히 내년 2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 출전권이 걸려 있다. 박지원 등 아직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 남자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남자부는 박지원과 황대헌(강원도청), 김건우(스포츠토토), 장성우(고려대), 이정민(한국체대), 김태성(성남시청) 등이 선발전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선발전이다. 그동안 박지원은 2017년 일본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과 2018년 평창올림픽, 2022년 베이징올림픽 등이 열리는 시즌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사실상 이번이 병역 혜택의 마지막 기회다.

    박지원에게 대표팀 자동 선발 기회가 있었지만 불의의 악재로 무산됐다. 박지원은 지난달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대헌의 잇딴 반칙으로 메달이 무산됐다. 남자 1500m와 1000m 결승에서 황대헌에게 반칙을 당한 것.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황대헌(오른쪽에서 세번째)의 반칙으로 중심을 잃고 있다. AP=연합뉴스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황대헌(오른쪽에서 세번째)의 반칙으로 중심을 잃고 있다. AP=연합뉴스

    2022-2023시즌 박지원은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1500m와 1000m 2관왕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에서 종합 1위에 오르며 자동으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2023-2024시즌에도 박지원은 세계 랭킹 1위를 달려 세계선수권 2연패와 대표팀 자동 선발이 유력했다. 그러나 황대헌의 잇딴 반칙으로 무산됐다.

    세계 1위라도 박지원의 태극 마크 획득 여부는 장담하기 쉽지 않다. 워낙 변수가 많은 종목인 데다 대표 선발전이 국제 대회만큼 어려운 한국 쇼트트랙이다. 더군다나 박지원은 세계선수권에서 황대헌의 반칙으로 부상을 당해 제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번 선발전에는 황대헌도 출전한다. 황대헌은 세계선수권에서 잇딴 반칙으로 실격됐는데 최근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조사에서는 고의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태극 마크를 놓고 박지원과 다시 경쟁을 해야 한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 박종민 기자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 박종민 기자

    여자부에서는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성남시청)이 재발탁될지 관심이다. 평창올림픽 2관왕 최민정은 베이징에서 1500m 2연패를 달성했는데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 뒤 재충전을 이유로 태극 마크를 반납했다.

    최민정은 이후 국내 대회 출전하며 시동을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낸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자동으로 선발된 가운데 최민정은 심석희(서울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박지윤(서울시청), 이유빈(고양시청) 등과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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