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rtside Buzz X 캡처15일(한국시간) 열린 LA 클리퍼스와 휴스턴 로키츠의 2023-2024 NBA 정규리그 최종전.
종료 4분44초를 남기고 휴스턴 빅맨 보반 마르야노비치가 자유투 라인에 섰다. 1구는 실패. 마르야노비치는 관중석과 소통하더니 두 번째 자유투도 놓쳤다. 의도적인 미스였다. 마르야노비치는 이내 오른속 검지를 치켜세우며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중계 방송에서도 환호성이 터졌다.
바로 LA 클리퍼스의 이벤트 때문이었다. LA 클리퍼스는 4쿼터 원정 팀 선수가 자유투 2개를 연속으로 놓치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무료로 치킨 샌드위치를 제공한다. 마르야노비치는 2018-2019시즌 LA 클리퍼스에서 뛴 경험이 있다.
이에 마르야노비치는 일부러 자유투 2개를 연거푸 놓쳤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무료 치킨 샌드위치를 먹게 됐다. 마르야노비치의 자유투 성공률은 76.4%다.
디애슬레틱은 "NBA 팬들이 선물을 받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일부러 자유투를 놓쳤다.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프로농구 선수"라면서 "이번 시즌 스포츠맨십 상 최종 후보였던 마르야노비치는 여러 장소에서 친절한 행동을 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휴스턴이 105대97로 앞선 상황이기도 했지만, 승패가 큰 의미 없는 경기였기에 가능했다. LA 클리퍼스는 일찌감치 서부 콘퍼런스 4위를 확정했고, 휴스턴은 1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한편 경기는 휴스턴의 116대105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