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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락이 누구길래…女농구 스타 등장에 인디애나 주지사에 시장까지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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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클락이 누구길래…女농구 스타 등장에 인디애나 주지사에 시장까지 난리

    케이틀린 클락. 연합뉴스 케이틀린 클락. 연합뉴스 케이틀린 클락. 연합뉴스 케이틀린 클락. 연합뉴스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2024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드래프트가 개최됐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인디애나 피버는 아이오와 대학의 가드 케이틀린 클락을 호명했다. 그 순간 엄청난 함성이 터졌지만 사실 전혀 놀랄만한 일은 아니었다. 누구나 예상했고 모두가 기대했던 결과였기 때문이다.

    케이틀린 클락의 프로 행선지가 인디애나로 확정된 순간 주(州)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인디애나의 NBA 프랜차이즈 구단인 페이서스는 SNS를 통해 WNBA 드래프트 소식을 전하며 케이틀린 클락의 인디애나주 입성을 반겼다. 페이서스의 간판 스타 타이리스 할리버튼, 마일스 터너 등은 구단 SNS 영상을 통해 클락에게 인사말을 남겼고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미국프로풋볼 NFL),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 등 지역 타 종목 프로 구단들의 SNS 역시 케이틀린 클락을 환영하는 글도 도배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인디애나주의 에릭 홀컴 주지사가 직접 케이틀린 클락에게 전화를 걸어 환영의 뜻을 전했다. 클락은 홀컴 주지사에게 "프로농구 선수로서 새롭게 출발하는 데 있어 인디애나만한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전했고 이에 지역 농구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인디애나폴리스의 조 호그세트 시장 역시 자신의 SNS 계정에 "인디애나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인디애나 피버 구단은 케이틀린 클락을 지명하는 순간만을 기다렸다. 구단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구단 홈페이지에는 이미 '케이틀린 클락'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인디애나는 클락의 대학 시절 등번호 22번이 적힌 모자, '클락 효과(Clark effect)'라는 문구가 담긴 티셔츠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열풍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케이틀린 클락은 현재 전 세계 남녀농구를 통틀어 가장 뜨거운 스타이기 때문이다.

    최근 막을 내린 2024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여자농구 1부리그 64강 토너먼트는 역대 최고의 흥행 성적을 남겼는데 그 중심에 있었던 선수가 바로 아이오와대의 간판 케이틀린 클락이다.

    케이틀린 클락의 인디애나주 입성을 환영하는 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타이리스 할리버튼. 인디애나 페이서스 SNS케이틀린 클락의 인디애나주 입성을 환영하는 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타이리스 할리버튼. 인디애나 페이서스 SNS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홈 구장의 전광판에 등장한 케이틀린 클락.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구단 SNS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홈 구장의 전광판에 등장한 케이틀린 클락.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구단 SNS
    아이오와대는 지난해 결승에서 루이지애나 주립대(LSU)에 졌다. 엄청난 흥행 성적을 남긴 경기였는데 두 팀이 올해 8강에서 다시 만났다. LSU의 간판 스타 엔젤 리스와 케이틀린 클락의 리턴매치를 미국 내에서 무려 1200만명이 시청했다.

    이는 여자대학농구 토너먼트 역사상 최다 시청자 수 기록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의 시청자 수보다 많았고 덴버 너겟츠와 마이애미 히트의 NBA 파이널 5경기 중 4경기의 시청자 수보다도 많았다.

    아이오와대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케이틀린 클락을 앞세워 토너먼트 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결승에서 사우스캐롤라니아 대학에 졌지만 결승전 시청자 수는 무려 1870만명으로 집계됐다.

    비슷한 시기에 펼쳐진 남자농구 토너먼트 결승전의 시청자 수를 훨씬 상회하는 숫자다. 아울러 2019년 이후 NFL을 제외한 스포츠 행사 중에서 미국 내 시청자 수가 이보다 많았던 것은 올림픽과 월드컵밖에 없었다.

    케이틀린 클락은 아직 프로 무대에 데뷔도 하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우승 경력도 없다. 그럼에도 이미 그가 미국 여자농구 사상 최고의 스타가 아니냐는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적어도 현재 스타성 면에서는 누구와도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케이틀린 클락은 신장 183cm의 포인트가드로 압도적인 기술, 특히 슈팅 실력을 갖춘 선수다. 여자농구의 스테판 커리를 떠올리면 된다. 장거리 스텝백 3점슛을 마치 기본기처럼 구사하고 상대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될 때는 화려한 패스로 동료들을 살릴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클락은 대학 4학년으로 출전한 올 시즌 39경기에서 평균 31.6득점, 8.9어시스트, 7.4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7.8%(경기당 3점슛 5.2개 성공)를 기록한 슈퍼스타다. NCAA 무대에서 4시즌 동안 뛰면서 1부리그 전국 득점 1위 3회(4학년, 2학년, 1학년), 3년 연속 어시스트 1위(4학년, 3학년, 2학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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