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수영. KX엔터테인먼트 제공배우 류수영이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식 쿠킹 클래스를 열었다.
배우가 아닌 셰프로 류수영이 진행한 쿠킹 클래스는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고 예약 창구를 열자마자 신청자가 몰리며 일찌감치 매진됐다는 후문이다. 스탠퍼드 대학 재학생과 교수들까지 다양한 인종·국가의 학생들이 쿠킹 클래스 당일 교실을 가득 채웠다.
류수영은 국내의 맛을 해외에서 그대로 재연하기 위해 미국 마트에 방문해 현지에서 대체할 수 있는 식재료가 있는지 검토 후에 수업에 필요한 재료들을 직접 장을 봐 준비하고, 체계적인 수업을 위해 계량을 바꾼 영문 레시피도 준비했다.
원팬으로 만드는 한국식 치킨과 떡볶이 그리고 시그니처 소스 '참간초'를 곁들인 국수를 선보였는데, 류수영과 함께 두 요리를 스스로 만들어 맛본 학생들은 서툰 한국어로 "맛있어요"를 연발했다.
참가한 학생들은 "한식은 왠지 직접 만들기엔 어려워 보였는데 앞으론 친구를 초대해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너무 맛있다", "한식을 만들어 먹는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번에 '류셰프'에게 배워보니 어렵지 않다.미국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었으니 꼭 다시 만들어 보겠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스탠퍼드 대학 동아시아어문학부 다프나 주(Dafna Zur) 교수는 "스탠퍼드 대학교 내에서 요리수업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거의 처음이다. 식품이나 조리관련학과가 없는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것이 '한식'이라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학생들의 한국 요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뜨겁다는 것이 이번 컨퍼런스와 요리수업을 통해 증명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류수영은 "한식의 세계화에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류수영은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약 300여 개의 레시피를 선보이며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은 일명 '어남선생'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