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프리미어리그 통산 300번째 경기.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300번째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통산 120번째 골을 터뜨리고도 토트넘의 패배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1대4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골문을 열었다. 아스널전 페널티킥 이후 2경기 만의 골.
손흥민은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잉글랜드로 향했다. 이어 2015년 9월13일 5라운드 선덜랜드전에 선발 출전하며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다.
차곡차곡 경력을 쌓았다. 첫 시즌은 부진했지만, 이후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무엇보다 매 시즌 3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9번째 시즌에서 300경기를 채웠다.
300번째 경기의 상대는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이 먼저 4골을 터뜨린 가운데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히샤를리송의 만회골에 이어 후반 32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시즌 17호 골이자 프리미어리그 통산 120번째 골. 손흥민은 통산 120골과 함께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공동 22위로 올라섰다. 특히 리버풀을 상대로 5경기 연속 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2대4로 패하면서 300번째 경기도, 120번째 골도 조금은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