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KPGA 제공"5월19일, 519를 기억해줬으면 합니다."
베테랑의 품격이다. 한국 골프의 전설 최경주가 SK텔레콤 오픈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는 다소 주춤했지만, 2라운드 맹타와 함께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최경주는 17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냈다. 1라운드 성적은 이븐파. 중간합계 7언더파를 기록,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압도적인 스코어 차다.
박상현 등 공동 2위 그룹과 6타 차. 최경주의 KPGA 투어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앞서 2005년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도 64타(8언더파)를 쳤다.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개인 최소타 기록이기도 하다.
최경주도 우승을 언급했다. 특히 자신의 생일(5월19일)을 상기시키며 각오를 다졌다. 최경주의 생일인 5월19일은 SK텔레콤 오픈 최종일이다.
최경주는 "사실 목표는 컷 통과였다.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이 상황이 놀랍다. 현재 위치면 다음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제 인내가 필요하다. 끝까지 버티면 승리할 것"이라면서 "내 생일이 이번 주로 알고 있다. 5월19일, 591를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웃었다.
박상현과 이태훈(캐나다), 한승수(미국)이 1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