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포수 양의지. 연합뉴스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SSG 랜더스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와 주중 시리즈를 앞두고 전의를 다졌다. 4월 초 시즌 첫 맞대결에서 당한 3연패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3연전이다. 현재 두산은 26승 21패 2무를 기록,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1.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높은 순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상대 전적에서 밀렸던 팀들에게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며 "당장 오늘 경기에서 스타트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이번 주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오늘 경기는 지난번에 3연패를 당하고 다시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타석에 선다. 선발 마운드엔 우완 언더 핸드 최원준이 오른다.
눈에 띄는 점은 양의지가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는 점. 두산 구단에 따르면 양의지는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상대 타자의 파울 타구에 좌측 무릎을 맞은 이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지명 타자로도 나갈 수는 있는데, 그렇게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선발 출전하기엔 무리라고 판단돼, 오늘은 일단 대타로 나선다"고 전했다.
양의지가 빠진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윤준호가 1군으로 콜업됐다. 이 감독은 "지금은 다른 대안이 없다. 올릴 선수가 윤준호밖에 없었다"며 "김기현이 당분간은 계속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이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선 선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 감독이 밝힌 SSG 3연전 선발 투수는 차례로 최원준, 김민규, 최준호다.
이 감독은 "이번 시리즈는 선발 투수들이 잘 막아줘야 한다"며 "선발 투수들이 5이닝 이상을 막아주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불펜 투수들이 워낙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경기 초중반까지 선발 투수들이 승기를 잡고 불펜 투수들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