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장성순의 '추상-192'. 벨라한갤러리 제공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장성순(1927~2021) 화백의 전시 '추상, 무한의 자유'가 21일 서울 강남구 벨라한갤러리에서 개막했다.
1927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난 장성순 화백은 1세대 추상 화가다. 해방 이후 한국에서 미술교육을 받은 첫 세대로 한국 현대미술의 여명기에 추상미술의 중심 역할을 했다.
1956년 현대미술가협회와 1962년 악뛰엘 창립에 참여하며 1950~60년대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을 주도했다. 1961년 제2회 파리비엔날레에는 김창열, 조용익, 정창섭과 함께 한국 대표 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작고하기 전까지 15차례의 개인전과 특별전, 다수의 단체전에 출품했다. 2008년에는 조선일보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다. 2018년에는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예술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 63회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수상했다.
장 화백은 한국적이고 순수한 추상미술을 창조해 추상화의 개념을 넘어 '직관과 감성의 순수한 추상화'로 평가받고 있다.
벨라한갤러리 관장은 "장성순 화백은 한국 미술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자신만의 독특한 직관과 감성을 바탕으로 한 장 화백의 추상 세계로 관람객을 초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