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7일 당내 총선백서특위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면담하겠다는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 4‧10 총선 당시 사무총장이자 몇 안 되는 '친한(親한동훈)' 계열로 분류되는 장 의원이 나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총선 책임론을 방어한 것이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선백서특위의 면담 방침에 대해 "개인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총선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를 면담하고 백서 집필한 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백서 팀이 특검은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총선 내내 공천 실무 그리고 선거전략, 선거일정, 유세일정 등 부분에 있어서 실무 책임자인 사무총장과 모든 걸 협의하고 수시로 소통하면서 선거를 진행했다"며 "사무총장인 제게 (총선 공천 과정 등을) 확인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29일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과 면담 일정이 잡혔다고도 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논란 중인 전당대회의 선관위원장에 서병수 의원이 내정된 것과 관련 "선관위원장이 임명되고 당 지도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어떤 모습의, 어떤 방향, 어떤 컨벤션 효과를 내기 위해 기존과 다른 전대를 치를 것인지에 대한 그림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혹시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그런 것들이 정해져야 (한다)"며 전대 시점의 전제 조건으로 거론했다.
오는 28일 일정이 잡힌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과 함께 연금개혁 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립 중인 상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당장 이날 여야 원내지도부는 '연금개혁 21대 국회 처리'를 요청한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난다.
장 원내대변인은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금개혁안 중 소득대체율 부분을 44%로 합의하자고 제안한 이른바 '모수개혁' 방침에 대해 "구조개혁이라는 게 동반되지 않으면 13%(보험료율), 44%(소득대체율) 이게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모수개혁을 했으니 구조개혁은 차근차근히 하자고 하면 제대로 된 연금개혁을 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금개혁 문제를 제22대 국회에서 논의하자는 정부와 여당의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채상병 특검 법안의 국회 재의결에서 여당의 이탈표가 있을 것이란 지적과 관련해선 최대한 소속 의원들이 많이 참석해서 '반대' 표를 행사해 부결시키는 방안을 당론으로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