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는 그라시아스합창단 여고생 사망사건 이후에도 전국을 순회하며 성경세미나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인천A교회 건물에 걸린 박옥수 목사 성경세미나 현수막 모습. 사진 유튜브 캡쳐. [앵커]
얼마전 인천에서 발생한 여고생 사망사건을 계기로 구원파 계열인 기쁜소식선교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습니다.
경찰이 여고생 사망사건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하고 공범 여부를 수사하는 가운데, 기쁜소식선교회 탈퇴자들은 사망 사건과 기쁜소식선교회 산하 합창단과의 연관성에 대해 계속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슈포커스, 오늘은 여고생 사망사건으로 관심이 모아지는 박옥수 구원파의 실체를 취재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박옥수 구원파 출신 탈퇴자들은 여고생 사망사건을 두고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라시아스합창단 내에서 상습적인 구타행위가 만연했다는 폭로도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
합창단 단장이 직, 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A씨 / 전 그라시아스합창단
"머리에 피 터져서 OO이는 도망쳤거든요. 벡스코 공연 때…OO 언니 가방 드는 사람이 있는 데 그 애는 하도 맞아서 머리가 터져서 나갔어요."
[인터뷰] B씨 / 전 그라시아스합창단
"박OO 행태가 1번 자기가 직접 손을 안대고 집단 구타하는 방법이 있고, 두 번째 직접 구타하는 방법이 있고, 세 번 째 자기가 직접 구타를 해놓고 뒤로 빠지고…."
수년 전 단장이 해외로 출국한 사이 합창단을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는 한 단원은 여고생 사망 사건이 발생한 인천 A교회 숙소를 정확히 기억해 그림을 그렸습니다.
단장 방과 소프라노, 알토 방, 남자 숙소까지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A씨 / 전 그라시아스합창단
"거기서 살고 거기서 파트 연습도 해요. 매일..소프라노 방, 알토 방 이렇게 있어요. 계속 살아요. 계속. 그리고 하루 종일 노래해요. 그러니까 1등하지 매일 밥 먹고 노래하니까."
30년 넘도록 기쁜소식선교회에서 활동하며 선교회 초창기부터 박옥수 목사를 가까이에서 지켜 본 C씨.
C씨는 90년대 중반부터 교세가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젊은이들을 포섭하고 새로운 포교 동력을 마련하기위해 그라시아스합창단과 IYF 등을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C씨는 이들 조직은 박옥수 목사를 정점으로 사실상 박 목사 일가가 장악하고 있다며, 이번 여고생 사망사건 진행과정도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C씨가 지목한 박OO목사, 이번 여고생 사망사건이 발생한 인천 A교회 담임으로 박옥수 목사 조카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C씨 / 전 기쁜소식선교회 목사
"이 사람들이 나쁜 일을 하면 다 알거든요. 다 공유하고요. 이 조직이 박옥수를 정점으로 해서 가장 가까이에서 그를 보좌하는 사람들은 친,인척이거든요. 박OO, 행사 때마다 사회보고 돌아다니는 박OO 목사라고…자기 남동생 박OO 목사 아들이거든요."
이단 전문가들은 "박옥수 구원파 교리의 특징은 자신들에게만 구원이 있다는 폐쇄성과 이미 구원받은 사람은 죄가 없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국내 주요교단들은 이 때문에 구원파 계열 단체들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형택 목사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소장
"(구원파 교리가)'구원받은 사람은 회개할 필요가 없다', '회개를 하면 천국에 못 간다'는 주장이다보니까 이게 구원이 헬라의 영지주의적 사상의 구원이에요. '구원받은 사람은 죄를 짓지 않는다' '그 다음에 회개할 필요가 없다' 이미 구원받은 사람은 무슨 짓을 해도 죄가 안 된다는 그런 의식을 가지고 있단 말이에요."
한편, 기쁜소식선교회는 그라시아스합창단 내 여고생 사망사건 이후에도 합창단 출연을 동반한 박옥수 목사의 성경세미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