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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번째 '금연의 날'…"담배산업으로부터 미래세대 지켜야"

보건/의료

    37번째 '금연의 날'…"담배산업으로부터 미래세대 지켜야"

    WHO, 지난 1987년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로 제정
    정부 "소셜미디어 등 통해 광고하는 담배산업에 경각심 가져야"
    "신종담배 포함한 모든 담배제품 규제 강화하는 관련법 개정에 노력"

    보건복지부 제공보건복지부 제공
    '노담(No 담배)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올해로 37회째를 맞았다. 정부는 젊은층이 즐겨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비롯한 마케팅에 매일 수백 억의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담배 산업으로부터 아동·청소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3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37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 및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과 금연 유공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매년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로, 담배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시키고 담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987년 제정했다.
     
    올해 세계 금연의 날 주제는 WHO의 캠페인 주제와 연계한 '담배산업으로부터의 아동 보호(Protecting children from tobacco industry interference)'로 정해졌다. WHO에 따르면, 담배산업은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약 314억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데, 특히 아동·청소년에게 친숙한 소셜미디어 등이 광고 유통 통로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러한 현실을 담은 주제 영상이 상영됐다. 주최 측은 이러한 담배회사의 마케팅이 다음 세대에게 담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담배제품의 조기 사용을 유도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하며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금연 및 흡연 예방문화 확산에 기여한 금연사업 담당자 등 개인 63명과 단체 24개 기관이 유공자로 선정됐고, 이 중 15명이 단상에서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오진경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암을 중심으로 한 흡연의 건강폐해와 금연에 관한 다양한 보건학적 연구를 수행한 학술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흡연의 폐해를 알리고, 담배 규제를 포함한 암관리종합계획 수립에 참여하는 등 금연정책 기반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유공자인 소진선 국군고양병원 육군대위는 흡연 장병들의 금연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한편, 비흡연 장병들의 금연 인식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과 참여 활동을 진행해 부대 내 흡연율 감소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군포시보건소에서 일하는 신연이(지방직 공무원) 씨는 지자체 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상업시설 지역인 산본로데오거리를 금연거리로 지정하고자 지역 상인회·시민들과의 유기적 민관협력을 이끌었다. 실제 금연거리 지정에 기여도가 크다는 이유로 유공자에 선정됐다.
     
    전북교육청의 김인자 장학사는 학교흡연예방사업 업무담당자로서 에듀테크를 활용해 흡연예방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하는 등 교내 금연문화 확산과 관련교육 개선에 크게 공헌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아동권리보장원 아동위원들이 오프닝 세리머니 등에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대표로 무대에 오른 우지안 위원은 "우리 스스로가 담배회사의 진실을 알고,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4일 활동을 개시한 18기 대학생 금연 서포터즈 대표 3인도 '흡연 예방 선서문'을 낭독했다. 전국 81개 대학 80팀(386명) 규모로 꾸려진 서포터즈는 향후 반 년 간 담배의 위해성을 알리고 흡연 예방문화를 퍼뜨리기 위한 다채로운 활동에 나선다.
     
    '제37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국립암센터 인근에서 금연 캠페인을 진행한 국립암센터. 국립암센터는 이번 금연캠페인에서 출근길 금연 홍보 피켓 캠페인, 센터 주변 담배꽁초 줍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센터 제공'제37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국립암센터 인근에서 금연 캠페인을 진행한 국립암센터. 국립암센터는 이번 금연캠페인에서 출근길 금연 홍보 피켓 캠페인, 센터 주변 담배꽁초 줍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센터 제공
    이밖에 복지부 등은 대국민 참여형 캠페인인 '이참에 금연'의 홍보성과를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참에 금연'은 일상에서 흡연을 참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담배를 못 피웠네'가 아닌 '금연했네'로 인식을 전환하자는 취지의 슬로건이다.
     
    이달 1일부터 시작된 해당 캠페인에는 개인 2236명과 민간기업 및 군부대, 기관·단체 282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행사 2부 순서인 담배규제 정책 포럼에서는 '담배산업의 전략과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대응 방안'을 주제로 김현숙 대한금연학회 회장 등 각계 전문가가 미래세대를 겨냥한 담배시장 현황, 청소년 주도 규제강화 전략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박민수 차관은 "정부가 금연에 대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미래세대를 위한 담배산업의 마케팅 전략에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신종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관련법 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도 "미래세대가 일상생활 속에서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담배제품을 쉽게 접하는 환경에 놓이는 것은 매우 경계해야 할 문제"라며 "미래세대를 포함한 전 사회 구성원이 담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금연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교육과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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