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홍> 오늘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 방한을 했는데요. 그 인천국제공항 현장에 직접 나가서 질문을 하고 돌아온 기자를 만나보겠습니다. CBS 애청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는 분들이죠. 보도국의 이정주 기자 어서 오세요.
◆ 이정주> 반갑습니다. 질문하는 기자 이정주입니다.
◇ 박재홍> 질문하는 기자. 일단 오늘 오전에 생중계 현장도 저희가 같이 봤었는데 취재진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아요.
◆ 이정주>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고 11시 10분, 그러니까 휴스턴에서 출발해서 대만을 경유해서 들어왔는데 11시 10분에 도착해서 11시 35분쯤에 제2여객터미널로 나왔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오늘 현장에 또 이정주 기자가 직접 가서 화면을 찍어왔습니다. 그 화면을 보고 이어갑니다.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사의 대표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아브레우 박사는 남미 가이아나 탐사에 참여한 인물로 엑슨 모빌의 지질그룹장 출신이다. 인천공항=박종민 기자 ◇ 박재홍> 이정주 기자가 두 개의 질문을 했고. 현장 음질이 다소 좀 좋지 않았던 점은 양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은 영상으로 확인하셨는데 아브레우 대표가 미리 준비됐던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이정주 기자께서 질문을 했던 거죠?
◆ 이정주> 공식 질문은 풀다이라고 하죠. 기자 매체 한 20개 매체가 모여서 5개 질문을 준비했었고 영어로 준비했었어요. 저도 당연히 풀단에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 차량 이동 공간에서 질문할 공간이 나올 거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저는 따로 한 두 개 더 준비했었습니다.
◇ 박재홍> 그랬군요. 그래서 그 두 가지 질문을 했죠, 이정주 기자가. 석유를 시추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채산성, 두 가지 질문했었던 거군요.
◆ 이정주> 발음이 별로 안 좋게 나왔는데, 보니까. 아브레우 대표님도 남미 출신이라고 하더라고요. 미국인인데 그래서 명확한 발음을 하기 위해서 천천히 질문을 드렸어요. 첫 질문은 그러니까 오일을 시추하기까지 얼마나 걸릴 것 같냐.
사실 제가 단문으로 질문해서 그렇지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이 시추가 두 단계가 있거든요. 첫 탐사 시추가 있어요. 이건 6개월 이내 보통 끝내는 거고. 지금 시추라고 하면 여기에 있는 전체 매장돼 있다고 지금 예상되는 곳. 그곳에 5곳을 찍어서 지금 시추를 시작하는데 이게 하나당 1000억이고 합치면 5000억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말씀해 주셨던 것. 그러면 이걸 보통 둘, 둘, 하나 이렇게 시작을 한대요, 타공을. 그래서 그렇게 해서 시추하는 곳을 찍어주는 사람이 바로 이 사람입니다. 여기에 지식 전문가예요. 그 넓은 공간에서.
그래서 저는 이 질문을 첫 시추를 언제 지금 몇 개월 이내에 착수할 수 있냐, 이걸 보면 향후 프로젝트의 기간이 조금 잡히거든요. 전문가들이 그렇게 설명을 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하나 던졌고 나머지 하나는 채산성 부분인데 이코노미 밸류 이 부분은 많이 나오는데 내일모레죠. 금요일날 산업부 기자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합니다, 어차피. 그래서 채산성 부분은 조금 더 자세한 질문이 거기서 나올 것 같아서 제가 사전 질문으로 한번 드려봤어요.
◆ 진수희> 그런데 몇 달 안 걸릴 거다, 이게 어 퓨 먼스 이렇게 대답을 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 퓨, 어 퓨가 두세 달? 서너, 너덧 달, 이렇게 되는 건지.
◆ 이정주> 이게 맥시멈 6개월로 보더라고요. 저도 정확하게 한 번 더 질문을 드리고 싶었는데 아수라장이라서.
◇ 박재홍> 그 아수라장에서 2개를 얻어냈다는 것은 엄청난 성과였다. 그런데 그 액트지오가 과연 어떤 회사냐. 아까 연합뉴스 SNS를 통해 질문을 했었더니 본인은 권위자 맞다, 본인 스스로 얘기를 했는데 권위자 맞는 거죠?
◆ 이정주> 그러니까 이 부분을 사실은 우리가 지식노동, 고도화된 지식노동과 석유 시추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더라고요. 저도 좀 찾아봤었는데. 국내 전문가들하고 통화를 몇 통 해 보니까 이렇게 얘기를 해 줬어요. 그러니까 팹리스라고 하죠, 반도체 분야에서. 고도의 퀄컴 같은 회사는 사무실이 없어요.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들은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건 설계자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거지, 그 부분이 이렇게 공정하는 평택 공장 이런 게 필요한 게 아니거든요.
◇ 박재홍> 오피스가 필요 없다. 사무실이 필요한 게 아니다.
◆ 이정주> 이 회사는 정확히 말하면 지질탐사 회사예요. 그러니까 이걸 처음에 우리 석유공사가 탐사팀을 보내서 자료를 줬대요. 17년간 모은 것과 최근에 작년 2월 치, 가장 최근 치까지 주면 그걸 비유하자면 대학병원에서 MRI를 판독하는 사람이죠. MRI를 주면 여기에는 악성 종양인지, 양성 종양인지. 이 사람 판독을 해 주는 거고 수술 집도의는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이렇게 판독을 했다고 해서 막상 개복 수술을 했는데 이게 악성이 아니라 양성이었네. 이렇게 한다 해서 이 사람이 사기꾼이 되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판독한 자체만 얘기해 주는 회사.
◆ 진수희> 그런데 이 사람의 판독의 적중률 같은 게 혹시.
◇ 박재홍> 여태까지 40번 봤는데 몇 번 맞혔더라.
◆ 진수희> 이런 거 있어요?
◆ 이정주> 전체 사업은 공개가 안 돼 있더라고요. 그건 또 이제.
◇ 박재홍> 적중률은?
◆ 이정주> 나름 업계 비밀인데.
◇ 박재홍> 그걸 오늘 금요일날 질문하시면 되겠네요. 지금까지 몇 번 장소를 봐줬는데 몇 번을 뚫어서 몇 번을 적중했냐.
◆ 이정주> 그런데 통상 석유공사 측과 아브레우 박사 발언을 종합하면 자원 개발의 현재 성공 확률이 20%. 그런데 이게 높냐, 낮냐는 기존에 기준점이 있어야 되잖아요. 노르웨이 같은 경우는 과거에 7%였어요. 북해도에서. 북해에서 개발할 때 7% 개발 확률로 뚫어서 유전을 개발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보통 자원 개발은 7~10%, 그 정도면 아주 양호한 거다.
◇ 박재홍> 엑손모빌 같은 경우는 세계 중에서 가장 큰 회사죠. 정유 회사는. 이 회사 같은 경우는 한 30% 있으면 들어간다, 사업성으로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 이정주> 30이면 그 정도 대기업이 소위 말해서 리스크를 굉장히 없다고 보는 수준이고 한 자릿수. 한 자릿수에서 들어가야 선점할 수 있다. 내부의 경쟁이 있거든요, 또. 글로벌 경쟁.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미국 심해기술평가 전문 액트지오와 이제 국내 전문가들이 매장된 석유를 경질유로 분석했다라고 산업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고 하는데 경질유라고 분석하는 것도 아까처럼 판독을 통해서만 보는 건가요? 그렇게 볼 수밖에 없겠죠, 사실은?
◆ 이정주> 그렇죠. 소위 말해서 경질유라 하면 비중이 작은. 그러니까 휘발유, 등유. 바로 갖다 쓸 수 있는 석유를 말하고 중질유는 한 번 걸러야 돼요. 중질유는 한 번 걸러야 되는데 이전에도 동해상에, 그러니까 우리나라 동해상에 있는 석유들은 대체로 경질유래요. 꼭 이번에 포항만이 아니라. 그래서 이건 특별한 사실은 아닌데 산업부 쪽에서는 기자들이 조금 약간의 의아함이 있는 게 저희가 이거랑 다른 얘기지만 엑스포 때 한번 겪어보지 않았어요.
◇ 박재홍> 부산 엑스포 때?
◆ 이정주> 그때 용산 대통령실의 반응. 그리고 끝까지 치열했을 거다. 그런데 결과는 참패였잖아요. 이 경험치가 있다 보니까 기자들도 한 번 의심할 걸 두 번 의심하는 것도 있어요, 사실은. 그래서 이 경질유는 특별한 사실은 아닌데 채산성 문제는 조금 논란이 있죠.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24.6.3 hihong@yna.co.kr 연합뉴스 ◇ 박재홍> 그러니까 이게 두바이유가 중질유인데 두바이유가 중질유보다 훨씬 더 품질이 좋은 경질유일 것이다라고 하지만 그게 이제 직접 뽑아본 것도 아닌데 어떻게 알 수 있는 거죠? 이게 산자부 쪽의 해석인 건데. 이게 긍정적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좀 클 경우에는 그래도 중질유가 아니고 경질유 같은데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 산자부 쪽은 취재하셨습니까, 혹시?
◆ 이정주> 오늘 누구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고.
◇ 박재홍> 관계자.
◆ 이정주> 석유공사와 산업부 쪽에서 나와 있었어요, 의전을 하기 위해서.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 행사는 공식적으로는 석유공사가 초청한 행사예요, 이 박사를. 그런데 산업부 정부 차원에서 금요일에도 정부 차원에서 브리핑을 열잖아요. 그러니까 신경을 대단히 많이 쓰고 있고 저희가 기사화 시킬 수는 없는데 특별히 쿼테이션을 달아서 이게 35억 배럴에서 140억 배럴까지, 매장량이. 이게 레인지가 거의 4배 차이나요. 레인지를 이렇게 잡는 경우 별로 없거든요. 오차범위가 좀 큰데 산업부 관계자들도 140억 배럴을 방금 지나가면서 대답을 한 것 같다. 아브레우 대표가.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파서블하다, 이렇게. 저는 못 들었는데, 저는 못 들었는데 그런 표현도 혹시 이 기자님, 챙겨보지 않으세요, 이런 식으로 물어보더라고요.
◆ 진수희> 그런데 이 140억 얘기는 대통령도 브리핑이 있던 날 산업부 장관이 얘기하지 않았나요?
◆ 이정주> 그렇죠. 나중에 백브리핑 차관도 얘기했고 했는데 레인지의 가장 높은 단을 얘기하신 거예요, 계속. 관계자들이.
◇ 박재홍> 그러니까 기대의 최대치를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 진수희> 그날도 장관이 우리가 차분하게 이렇게 한다고 차분하게 하자고 하면서 최대치를 이야기하고. 이게 좀. 뭐 심정은 이해가 가는데.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이게 산업부 관계자들이랑 취재했을 때 그 부처 관계자들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약간 기대에 차 있는 그런 분위기입니까?
◆ 이정주> 전전긍긍하죠.
◇ 박재홍> 전전긍긍해요?
◆ 이정주> 사실은 제가 내부 분위기를 말씀드려도 되나요?
◇ 박재홍> 괜찮습니다.
◆ 이정주> 어떤 분위기냐면 너무 큰 게 빨리 터뜨린 거예요, 지금. 사실 이 탐사 차원에서 이 단계 정도면 보통 외국에서는 그 주도하는, 소위 추진하는 주최 세력이 있잖아요. 보통 엑손모빌, 민간 회사니까. 우리나라는 석유 관련 민간 회사가 없어요. 정제 회사지 탐사하고 개발회사는 국영으로 돼 있거든요.
◇ 박재홍> 석유공사.
◆ 이정주> 그러니까 당연히 국가 독점이기 때문에 한 곳에 힘을 줄 수밖에 없는데 이곳에서 석유공사 사장도 아니고, 지금. 대통령이 나서서 마치 국가 어떤 자원 개발하듯이 이렇게 터뜨리니까 이제는 역설적으로 산업부 내에서 실패하면 안 되는 프로젝트죠, 이제는.
◇ 박재홍> 천하람 의원 지적이 맞아요. 대통령이 발표했을 때 나올 때까지 계속 뚫어야 될 상황인 건데 그럼 산자부에서는 이 발표 자체를 대통령이 발표할 거라고 미리 예상을 못 했던 겁니까?
◆ 이정주>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 박재홍> 몰랐다? 이건 좀 새로운 내용이네요.
◆ 이정주> 저희한테 기자들이 사실 취재하다 보면 박성태 선배님도 계시지만 저희한테 거짓말하는 경우도 있어요, 알면서도. 저희가 전화 쫙 돌려보면 촉이 있거든요.
◇ 박재홍> 촉이 있는데?
◆ 이정주> 한 네다섯 군데 해 보면 공통되게 네다섯 명이 짜고 칠 수는 없어요, 그 시간대에. 그런데 이때는 정말 제가 들었던 말은 대통령, 비서실장 그리고 대통령실 안에 산업비서관. 딱 여기까지. 여기까지 알고 있었고 정무적인 결정이었다.
◆ 진수희> 장관은?
◆ 이정주> 장관은 당연히 들어가는데 산업비서관을 통해서.
◆ 진수희> 알고 있었다는 거죠, 장관이?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산자부에서 보고서를 올렸을 텐데 여러 보고서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이나 혹은 국정상황실 이런 데서 이거는 좀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 얘기해야 되겠다, 이런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겠네요, 산자부의 의사와 상관없이.
◆ 이정주> 상관없다고 많이 보시더라고요. 왜냐하면 용산에 제가 나름 핵심 관계자라는 분들과 통화를 해 봤는데 제가 물어봤어요. 이렇게 된 마당에 거짓말하지 말고 말씀 좀 해 주시라고. 언제부터 빌드업을 했냐. 물어보니까 정말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 박재홍> 정말 몰랐다.
◆ 이정주> 정말 몰랐고 이 결정에 대해서는 이렇게 평가하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이게 어떻게 보면 20% 확률이면 보통 일반 사업 유통이나 자동차, 반도체면 이 정도 확률로 못 덤빕니다. 이게 시장에서 통용되는 확률이 아니에요. 그런데 20%는 자원 외교는 그렇다는 거죠, 원래. 자원 개발은. 이 시장의 확률이 너무 낮으니까. 대신에 이게 성공했을 때 오는 그 베네핏이 그만큼 큰 거예요. 자원을 선점하고.
◇ 박재홍> 그렇죠.
◆ 이정주> 그래서 거기에 배팅하냐, 마냐. 결단의 문제라는 거죠.
◇ 박재홍> 대통령이 결단해서 국민들에게 발표를 한 상황인데.
◆ 이정주> 결단을 하셨고 나중에 후폭풍도 만약에 1년 후에 없다 그러면 감당하시겠다는 의사 표현 아니겠냐.
◆ 진수희> 그런데 제가 궁금한 건 아주 극비리에 보안 프로젝트로 대왕고래인가. 아주 보안을 유지하면서 비밀 프로젝트로 했다 해도 여기 아브레우 박사 회사 쪽에서 1차 드래프트나 뭐가 나왔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 결과를 검증을, 그러니까 국내든 외국이든 저명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그러니까 세컨드 오피니언, 서드 오피니언 등등 그 과정이 저는 있었을 것 같거든요. 그 과정도 없이 대통령이 그걸 발표를 했다?
◆ 이정주> 그걸 교차 검증이라고 하는데 이건 업계에서는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이걸 그래서 시기를 왜 지금 조율했냐. 그러니까 저는 17년간 검사를 했고 작년 2월에 맡겼으면 작년 연말에 나온 걸 5개월 더 한번 지금 산업부에서 검토했다는 말 아니에요. 그럼 그 5개월 레인지 안에 총선에 영향을 안 주기 위해서 날짜를 골랐다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왜 지금이냐. 저는 이 시기가 제일 궁금했거든요. 사실 매장 석유가 어제 있다가 오늘 생기는 건 아니잖아요. 물어봤더니 이게 보안 문제의 딜레마인데 업계에서 이걸 다중 검증하면 퍼진다는 거예요.
◆ 진수희> 퍼지게 되겠죠.
◆ 이정주> 당연히 시장으로 퍼지고 실제로 제가 이건 수치니까요. 한국가스공사 같은 경우에는 원래 한 40%올랐거든요, 주가가. 그것도 한 80% 올랐다가 떨어진 건데 지난주, 그러니까 이번 주 월요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하시기 전에 지난주 수, 목, 금에는 외국인 매집이 굉장히 강하게 들어왔어요. 가격 변동은 없지만 2만 8000원대에서 움직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4만 1000원입니다.
◇ 박재홍> 이정주 기자가 취재를 많이 하셨네.
◆ 이정주> 금융투자 쪽에. 왜 이걸 저는 미리 몰랐을까.
◇ 박재홍> 우리 박성태 실장도 경제부 출입도 많이 하시고 경제 기자 출신이기도 하신데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어떤 촉이 오십니까?
◆ 박성태> 일단 앞서 이 기자가 얘기했지만 자원 개발 같은 경우는 10% 미만이어도 저는 투자하는 게 맞다고 봐요. 그리고 자원 개발의 채산성은 대표적으로는 국제 유가에 연동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배럴당 150억 달러, 이렇게 되면 채산성이 높아지는 거고 6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채산성이 나빠지는 거예요. 국제 유가 변동 상황을 명확하게 알면 사실은 자원 개발할 게 아니라 선물에 투자하는 게 맞겠죠. 그런데 자원 확보 측면에서 좀 더 하는 게 저는 맞다고 봐요. 10% 미만이어도.
그런데 정부가 얘기하는 20%가 과연 맞느냐.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액트지오랄지 그런 걸 봐서 약간 의문이 듭니다. 올해 2월 23일 중앙일보 기사인데요. 당시 석유공사에 따르면, 석유공사 업계에 따르면이라고 돼 있습니다. 탐사 시추를 앞으로 크게 올릴 거다. 올 연말에 탐사 시추에 들어갈 거고. 엊그제 대통령이 발표한 거잖아요. 그런데 2월달 기사에 있는 내용입니다. 올 연말에 탐사 시추에 들어갈 거고 최대 24곳을 뚫을 거다. 당시 기사에는 뭐라고 나왔냐 하면 석유에 해서 되면 이때도 동해 심해 유전이라고 나옵니다. 심해 유전에 되면 11조 원의 예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라고 돼 있습니다. 대통령이 얘기한, 산업부 장관이 얘기한 2200조랑은 너무 차이가 많이 나죠.
그런데 액트지오가 보고서를, 분석 보고서를 낸 건 지난해 말이라고 그랬고요. 그동안은 올해부터 지금까지는 교차 검증 기간이라고 그랬어요. 그러면 당시에 석유공사 측의 추정일 것 같은데 이 기사는 그러면 석유공사에서 분위기를 조율하느라고 아주 낮은 단계부터 얘기했는지. 저는 일단 그 문제 들고요.
이건 제가 그냥 상식적인 과거 기사로 봤을 때 추정입니다, 의심이고. 5월달에도 탐사, 조선일보 기사에 나옵니다. 석유공사가 올 연말에 탐사 시추를 할 거다. 산업부 장관에 따르면 대통령에게 발표 전날 보고를 하고 그리고 탐사 시추에 1000억씩 들어가는데 시추하기로 결정했다. 왜, 유망 구조니까. 그런데 석유공사 측에서는 이미 2월달, 5월달부터 탐사 시추 할 거다라고.
◇ 박재홍> 계획이 있었고?
◆ 박성태> 계획이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금액도 확 늘어났죠. 그런데 우리가 볼 때 교차 검증 중에 금액이 늘어나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검증 중에 어떻게 늘어난 거예요. 물론 그건 석유공사 취재원이 줄여서 얘기했을 가능성도 있죠. 그런데 석유공사 사장의 지난해 말 여러 인터뷰를 보면 광개토플랜이라고 해서 동해 가스, 동해 심해 유전에 대해서 개발을 열심히 해야 된다. 우리가 알고 있지만 2008년에 석유공사가 자원 외교를 정말 열심히 했다가 손해 본 게 많잖아요. 부실이 많았죠. 그래서 아마 석유공사는 자원 개발을 열심히 하는 데 좀 부담을 느꼈겠죠.
석유공사 사장이 지난 연말 인터뷰를 쭉 보면 탐사 시추 동해 유전 개발에 대해서 아주 적극적으로 얘기해요. 그런데 줄여서 2월달, 5월달 기사에 얘기했다? 저는 잘 납득이 안 갑니다. 그래서 납득이 안 가는 정황들이 있고 그런 걸 떠나서 어쨌든 가능성만의 문제, 저는 20% 숫자가 굉장히 러프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는 건 상당히 부적절하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이제 석유공사랑 산업부는 석유가 있을 때까지 파야 돼요.
◇ 박재홍> 아까 전전긍긍.
◆ 이정주> 기우제죠, 기우제.
◆ 박성태> 이거 파기 힘들면 몰래 묻어놓고 팔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건 대통령이 그래서 나오는 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는 건 엄청나게 부적절한 겁니다. 설령 있어도. 저도 있기를 원해요. 세금 좀 덜 내고 싶어요.
◇ 박재홍> 저도 있으면 좋겠어요. 김수민 평론가, 이 국면. 이걸로 우리 브리핑 마쳐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이 석유 관련한 이야기 이거 대통령이 브리핑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크게 가고 오래 갈 것 같은데요. 이거 국정조사를 하자고 야당은 나올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김수민> 일단 국민들 수준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정부 관계자들도 유념해야 될 게 뭘 전망을 할 때 최대치라든지 기대가 섞여 있는 이런 것들을 자제하는. 예를 들면 최다 얘기를 할 때는 최소도 같이 얘기를 한다든가 이런 어법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 대통령도 이제 담화를 할 때 이렇게 기대치에 대한 얘기를 하기보다는 그런 얘기가 먼저 시중에 나올 때 우리가 들뜨지 말자라는 메시지. 그리고 나아가서는 이제 시추에 예산이 적게 드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예산을 들이는 거에 대해서 국민들께 양해를 구하는 그런 메시지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 진수희> 그런데 혹시 오늘 현장에 외신 기자들도 많이 왔습니까?
◆ 이정주> 외신 없더라고요.
◆ 진수희> 그러면 이 정도면 외신들이 관심을 갖고 단신 기사라도 할 만한데 외신이 전혀 보도를 잘 안 하고 있다고.
◆ 이정주> 이게 예리하게 지적하신 건데 제가 들었던 말이 어떤 전문가는 이렇게 지적하더라고요. 민간 기업에 그러니까 크든 작든. 무시해서가 아니라 일개의 탐사 업체인데, 스타트업 정도의. 이 몸값을 이렇게 띄워주냐. 국가가 달라붙어서. 그러니까 이건 일본이나 자원 개발에 굉장히 해외 개발에 활발한 나라들은 민간에서 그냥 하는 하나의 행사인데 온 정부가 나서는 바람에 지금 현재 아브레우 대표의 몸값이 굉장히 높아졌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이걸 이분이 국제기구 수장도 아니잖아요, 사실은. 민간업체 그냥 대표지. 그래서 이걸 조금 의아하게 볼 수 있다.
◇ 박재홍> 고문이라고 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 이정주> 설립자니까요.
◆ 박성태> 그런데 예를 들어서 엑손모빌의 그룹장을 했대잖아요, 지질조사에 이분이. 비토르 아브레우가 이런 분이라는데 그러면 독립해서 나올 때는 내가 혼자면 여러 가지 프로젝트 그룹으로 해서 더 잘할 수 있을 거잖아요. 그런데 뉴스버스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매출이 한 3500만 원 정도였어요. 그러니까 이분이 엄청 잘나가다가 나온 건 아니라는 거죠.
◇ 박재홍> 3500만원? 3500억이 아니고?
◆ 박성태> 그렇죠. 3500만원이었다가 지난해 70억 정도로 늘어납니다. 그런데 그전 2017년도 회사인데 연평균 매출이 그 정도였다는 거예요. 그러면 엑손모빌에서 나와서 그 뒤에 다른 회사도 잠깐 있었던 것 같은데 엄청나게 개인으로 창업해서 잘한 것 같지는 않아요, 수치로 볼 때는. 그런데 지난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도 있다고는 하지만 몇 군데 어떤 뭐라고 할까요. 일감을 받아서 매출이 지난해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이분을 과연 지금 아주 잘나가는 세계적 권위자라고 볼 수 있냐. 저는 숫자로 볼 때는 의심스럽다.
그리고 앞서 제가 중앙일보 기사를 얘기했는데 올 2월달 중앙일보 기사의 제목은 동해의 석유 구멍 24개, 석유공사 10% 가능성 뚫는다, 이겁니다. 이게 지금 얘기하는 그 광구가 아닌 다른 광구인데 이때 10% 가능성인데 왜 20%로 늘어났는지 대통령은 5개라고 했는데 당시에는 왜 24개였는지. 저는 좀 잘 이해가 안 되는 게 많아요. 제가 미련할 수도 있습니다.
◆ 이정주> 제가 그 아브레우 대표님을 옹호할 것까지는 아닌데 이런 부분은 조금 있더라고요. 옹호하기보다 소위 방어하자면. 2017년에 창업을 하시고 그 이후에 어떻게 됐냐 하면 유가라는 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자원은 보안이 섞여 있기 때문에 서로 역외관계에 있어요. 그러니까 유가가 오르면 셰일가스는 낮아지면 개발 못 합니다. 유가가 바뀌었을 때 그러면 셰일로 한번 가보자,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 박재홍> 대안재니까, 대체재니까.
◆ 이정주> 대체재가 있는데 이게 2017년에 창업을 하고 장사를 해 보려고 하는데 2020년에 코로나가 와요. 그래서 그때 마이너스 유가 시대였거든요. 그로부터 한 2~3년 정도 이 업계가 수주가 아예 없었다고 들었거든요. 석유 시추 자체를 하지 않아요. 남아도는 석유 때문에 유동량이 없고.
◇ 박재홍> 비행기도 안 떴고 당시에. 기름을 안 썼으니까.
◆ 이정주> 석유를 많이 생산해서 오펙이 늘려서 공급 사이드에서 발생한 게 아니라 수요 사이드에서 발생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여행을 가지 않으니까, 돌아다니지를 않으니까 수요가 급감하면서 유가가 마이너스까지 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지질탐사, 사실상 거기 거의 다 폐업했죠. 이런 얘기는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서 우리가 이제 검증해야 될 부분이 남아 있죠.
◆ 박성태> 저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자원개발은 국제유가에 완전 연동된 사람이어서. 그렇기 때문에 이건 사실 도박 산업이거든요. 잘될 때는 잘되지만 안 되면 쫄딱 망하는. 그런데 왜 대통령이 나서서 리스크를 지는지는 이해가 안 됩니다.
◇ 박재홍> 저는 그래서 오늘 또 아프리카 정상들 만나서 광물 협약 얘기도.
◆ 이정주> 핵심 광물.
◇ 박재홍> 얘기도 나오고 있고 그래서 저는 이게 이명박 정부 시절에 자원 외교 이게 많이 생각이 나서 향후 또 MB 시즌2라고 야당이 비판의 칼을 들이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김수민 평론가 어떻게 보세요, 향후 전망할 때? 영일만이 쏘아올린 공. 오늘 아프리카 정상들이 만나서 대통령이 광물 얘기 외교도 많이 말씀하시는데.
◆ 김수민> 조금 그 부분에서 이게 분야에 따라 리스크는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유가 문제도 있고 앞으로의 에너지는 어떻게 될 것이냐인데 일각에서 특히 환경운동 쪽이라든지 녹색에너지 쪽에서는 그게 그렇게 필요하지 않을 거다, 이런 비관론도 같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유가를 둘러싼 환경 자체도 좀 뭐랄까. 급변하거나 좀 불안정한 그런 측면들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 분야 자체가 갖고 있는 리스크, 이런 것들도 정부 관계자랑 정치권에서 유념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그리고 대중 정치 이미지 전략에도 다른 모 정치인도 지적을 하고 있지만 이게 반도체 문제냐, 이런 식으로도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약간 첨단의 스마트한 느낌을 주는 데는 좀 부족한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것도 이제 정치 하는 사람 이미지도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좀 신경 쓰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