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기념 촬영하는 브라질 레전드 쉐일라 카스트로. 연합뉴스"GOAT(Greatest Of All Time)"
세계 최정상급 여자 배구 스타들에게도 김연경(흥국생명)은 최고의 선수였다.
김연경의 매니지먼트사 '라이언앳'은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KYK INVITATIONAL 2024' 세계 여자 배구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7개국에서 모인 세계 여자 배구 스타 10명과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흥국생명), 세자르 에르난데스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참석했다.
세계 여자 배구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인 자리. 이 사이에서도 김연경의 위상은 대단했다.
'김연경의 절친'으로 국내 팬들에게 알려진 나탈리아 페레이라는 "김연경과 함께 해서 기쁘다"며 "좋은 친구이자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엄지를 세웠다. 나탈리아는 브라질 대표팀 선수로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브라질 여자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쉐일라 카스트로도 김연경을 극찬했다. 쉐일라는 김연경에 대해 "언제나 어려웠던 상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경기에 질 뻔해서 울고 있었는데, 김연경이 다가와 '넌 최고인데 왜 울어?'라고 위로해 준 적도 있다"고 추억을 공유했다.
네덜란드의 마렛 그로스 역시 "김연경은 세계 최고 선수"라고 단언했다. 이어 "김연경은 레전드이자 코트 위에 모든 걸 하던 선수"라고 덧붙였다.
엘린 루소(벨기에)는 김연경을 'GOAT'라고 표현했다. GOAT는 특정 스포츠 종목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의미하는 단어다. 또 일본 리베로 코토에 이노우에는 "김연경이 처음으로 해외 진출했던 나라가 일본이었다"며 "리시브 된 공을 완벽한 공격으로 결정지었던 게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항상 우리 팀에 있었으면 하는 선수", "300년에 한 번 나올 선수", "영감을 주는 선수" 등 김연경을 향한 정상급 선수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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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올스타전은 세계적으로 범위를 넓혀도 개최가 드문 행사다. 두 사령탑은 이런 행사가 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아본단자 감독은 "굉장히 흥미로운 이벤트"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세계적으로 훌륭한 선수들을 한곳에 모아 놓고 팀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세자르 감독은 "세계 배구에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해 기쁘다. 여기에 있는 것도 놀랍다"며 "이번 행사로 김연경의 리더십과 영향력도 느낄 수 있었다"고 기대했다.
경기는 오는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세계 올스타 10명과 국내 선수 12명이 팀을 섞어 두 팀을 결성해 배구 팬들 앞에 설 예정이다. 총 3세트로 진행되며 합계 점수 70점을 먼저 획득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