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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골 고지 앞둔 손흥민, 첫 골 떠올리며 "그땐 덜덜 떨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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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골 고지 앞둔 손흥민, 첫 골 떠올리며 "그땐 덜덜 떨었는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0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고양=황진환 기자'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0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고양=황진환 기자A매치 50골 고지를 앞둔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막내 시절 모습을 돌아봤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 6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싱가포르전에서 2골을 넣어 A매치 48골을 기록 중이다. 중국전에서 2골을 더 넣으면 A매치 역대 최다골 2위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여기에 손흥민은 중국전에 출전하면 기록 하나를 더 만든다. A매치 126경기를 소화한 그는 이영표와 함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127경기)로 올라서게 된다.

    손흥민은 중국전을 하루 앞둔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기록을 갖고 계신 분들, 그 기록을 깨려는 현역 선수들 모두 대단하다"면서 "내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은 노력해서 얻은 자리지만,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면서 "나라를 위해 뛰는 건 몸 하나 바쳐도 부족하다. 이런 기록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0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양=황진환 기자'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0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양=황진환 기자손흥민이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배들을 도우려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대선배 박지성이 손흥민의 A매치 데뷔골을 돕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이 소환됐다.

    이에 손흥민은 "(박)지성이 형이 그랬나요?"라며 웃은 뒤 "당시 지성이 형과 공을 찰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지성이 형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며 많은 걸 배웠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때를 떠올리면 정말 덜덜 떨면서 경기를 했던 것 같다"면서 "조 1위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골을 넣고 (이)영표 형이 공을 빨리 가져오라고 소리쳤던 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금 선수들을 보면 많이 다르다"면서 "난 이곳까지 이렇게 빨리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어린 선수들이 행복한 축구를 하는 걸 보면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점들이 보이면 고쳐주고 싶다. 그런 시간이 올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그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 자리를 조금 더 신중하게 느낄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손흥민은 "대표팀에 대한 마음가짐이 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면서 "데뷔할 때부터 훌륭한 선배들을 보며 많은 걸 배웠다. 나도 잘 이어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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