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선두를 달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약점인 포지션을 보강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가 유격수 영입에 나설 경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흥미로운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브라이언 로키오, 가브리엘 아리아스 등 올 시즌 클리블랜드에서 유격수로 출전한 선수들의 타격이 인상적이지 않았고 마이너리그에서 당장 올라올만한 선수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클리블랜드 유격수 포지션에서 나온 타격 성적은 리그 하위권이다. 올해 유격수로 출전한 선수들의 타율은 0.208로 리그 28위, OPS(출루율+장타율)는 0.593으로 27위다.
이 매체는 클리블랜드가 단기적인 대안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첫 번째 후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보 비셋이다. 토론토가 오는 7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선수를 영입하는 구매자가 아닌 판매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옵션은 김하성이다. 이 매체는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경쟁이 치열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밀려난다면 김하성은 (클리블랜드에게) 흥미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현재 충분히 가을야구를 노려볼만한 위치에 있다. 시즌 전적 37승 35패로 LA 다저스(42승 27패)에 6.5경기 차 뒤진 서부지구 2위에 올라있다. 지구 1위는 쉽지 않더라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은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샌디에이고가 올 시즌 김하성을 타 구단에 내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하성은 공수 능력을 겸비한 내야수다. 유격수 뿐만 아니라 내야 주요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고 올해는 초반에 다소 부진했지만 6월 들어 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하성은 2021년 입단 당시 계약 기간 4+1년, 최대 연봉 390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 4년 계약은 올해 만료된다. 구단은 김하성에게 연봉 800만 달러 조건의 2025시즌 계약을 제안할 수 있다. 김하성이 이를 거부할 경우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올 시즌 들어 구단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거액의 연장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따라서 김하성을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7월30일(미국 현지시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