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7회 토니어워즈(Tony Awards)에서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한 린다 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K-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한국계 무대 의상 디자이너 린다 조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 데이비드 H 코흐 시어터에서 열린 제77회 토니상에서 뮤지컬 부문 의상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린다 조는 2014년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로 이미 한 차례 토니상 의상디자인상을 수상한 베테랑이다. '위대한 개츠비'를 위해 350여 벌의 의상을 디자인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우리나라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 제작해 지난 4월 25일 뉴욕 브로드웨이 씨어터에서 개막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의상 디자인을 담당한 린다 조는 자신만의 해석을 덧붙여 1920년대 의상을 세련되고 멋지게 재현해냈다. 덕분에 관객들은 순식간에 개츠비의 세계로 빠져들어 몰입하고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 소설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광란의 1920년대 시대상을 투영한 다채로운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꿈과 사랑, 욕망이 가득한 이야기를 그린다.
브로드웨이 공연 매출 현황 집계 사이트 플레이빌에 따르면 '위대한 개츠비'는 지난 4월 개막 후 3주 만에 주당 매출액 128만 달러(18억원)를 돌파했다. 지난 16일까지 9주 연속 주당 매출액 100만 달러(14억원)를 기록했다.
신 프로듀서는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보여준 성공 가능성은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국내 뮤지컬 제작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K-뮤지컬 시장을 전세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뮤지컬 '아웃사이더스'에서 조명 디자인을 담당한 한국계 조명 디자이너 해나 수연 김이 조명디자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