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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당구 매운 맛 봤나' 70살 PBA 최고령, 튀르키예 전설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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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당구 매운 맛 봤나' 70살 PBA 최고령, 튀르키예 전설 꺾었다

    프로당구 최고령 선수 김무순. PBA프로당구 최고령 선수 김무순. PBA
    프로당구(PBA) 1부 리그 최고령 선수가 세계3쿠션선수권 우승에 빛나는 튀르키예 강호를 꺾었다.

    김무순(69)은 1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세미 사이그너(59·웰컴저축은행)를 눌렀다. 세트 스코어 3 대 0의 완승이었다.

    1955년생인 김무순은 1986년 대한당구연맹의 전신 대한당구회가 주최한 한국프로당구대회 초대 3쿠션 챔피언이다. 이후 한국 3쿠션을 주름잡았던 김무순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4위에 올랐다. 한국 나이로 칠순이지만 올 시즌부터 1부 리그에 합류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사이그너는 1994년 3쿠션 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통산 우승과 준우승을 7번씩 이뤄낸 베테랑이다. 2003년 세계3쿠션선수권 정상에 오른 사이그너는 2022년 세계팀선수권에서 튀르키예의 3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사이그너는 예술구 마스터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지난 시즌 PBA에 전력 합류해 개막전에서 최초로 데뷔전 우승을 이루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김무순의 관록이 더 강했다. 이날 김무순은 1세트를 15 대 9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뒤 2세트서에도 3이닝째 6점을 몰아치며 11이닝 만에 15 대 12 승리를 거뒀다. 여세를 몰아 3세트도 15 대 8(9이닝)로 따내며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랭킹 1위 조재호(NH농협카드)와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 등 강호들은 1회전을 통과했다. 조재호는 팀 동료 마민껌(베트남)의 아들 마꽝(베트남)에 세트 스코어 3 대 0 완승을 거뒀고, 팔라손은 이병주와 승부치기 접전 끝에 승리했다. 사파타는 윤영환을 3 대 1로 눌렀다.

    'PBA 최연소' 김영원(16)은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크라운해태)을 3 대 0으로 완파했다. 이닝 평균 2.25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이밖에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오태준(크라운해태), 엄상필, 강민구(이상 우리금융캐피탈)도 시즌 개막전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PBA 복귀 후 처음 16강에 오른 차유람. PBAPBA 복귀 후 처음 16강에 오른 차유람. PBA
    앞서 열린 여자부 32강전에서는 차유람(휴온스)이 임혜원을 세트 스코어 3 대 1로 꺾고 복귀 후 처음으로 16강에 올랐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도 이우경을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는 한지은(에스와이)을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제압했다.

    19일에는 강동궁, 조건휘(이상 SK렌터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휴온스),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마민껌, 최성원(휴온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웰컴저축은행) 등이 대회 첫 경기에 나선다. 여자부 32강전에서도 김민아(NH농협카드), 히다 오리에(일본·SK 렌터카), 이신영(휴온스) 등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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