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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에 운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스페인, 16강 확정

자책골에 운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스페인, 16강 확정

이탈리아의 자책골 장면. 연합뉴스이탈리아의 자책골 장면. 연합뉴스기뻐하는 스페인. 연합뉴스기뻐하는 스페인. 연합뉴스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주저앉았다.

이탈리아는 2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스페인에 0대1로 졌다. 스페인은 2연승 승점 6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이탈리아는 1승1패 승점 3점 2위에 자리했다.

유로에서만 5회 연속 만나는 악연. 게다가 B조는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무적함대 스페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위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가 속한 죽음의 조였다.

하지만 일방적인 경기였다. 스페인은 두드렸고, 이탈리아는 버텼다.

승부는 이탈리아의 실수 하나로 결정됐다. 후반 10분 자책골이 나왔다.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의 크로스가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머리를 거쳐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볼로냐)의 몸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이탈리아 선수가 월드컵과 유로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것은 2006년 독일 월드컵 크리스티안 차카르도에 이은 두 번째다. 첫 자책골이 나온 장소도 독일이었다.

이탈리아는 슈팅 4개(유효 1개)에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유로 1980 이후 이탈리아의 유로 한 경기 최소 슈팅이었다. 반면 스페인은 20개의 슈팅(유효 8개)을 때렸다. 하지만 스페인 역시 자책골 외 추가골은 없었다.

이탈리아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는 "솔직히 내 세이브에 관심은 없다. 다른 결과, 다른 퍼포먼스를 기대하고 있었다. 너무 쉬운 패스를 놓쳤고, 퀄리티가 떨어졌다"면서 "화가 나지만, 이 화를 마지막 경기에 써야 한다. 운명은 여전히 우리 손에 있다. 크로아티아를 상대하지만,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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