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한국 여자 축구가 콜린 벨 감독과 동행을 끝냈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지난 4년 8개월 동안 여자 축구대표팀을 맡아온 콜린 벨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벨 감독은 2019년 10월 외국인 최초로 여자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22년 2월, 지난해 4월 두 차례 연장 계약을 하면서 올해 12월까지 계약이 된 상태였다.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계약 연장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계약 종료 시점을 검토하기로 했고,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여자 대표팀은 현재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며 그 준비를 지금부터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벨 감독 역시 향후 거취 등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원만한 합의로 계약이 조기 종료되면서 위약금이나 잔여 연봉 등은 지급하지 않는다.
벨 감독은 A매치 49경기에서 24승10무15패를 기록했다. 2023년 여자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2021년 도쿄 올림픽과 2024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여자 축구는 올해 주요 국제대회 예선 및 본선 일정이 없다. 향후 주요 일정은 내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여자 축구의 제한된 저변과 인력 풀에서 세대교체를 이끌고,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