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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통쾌한 설욕' 정구 女王과 차세대 에이스의 찰떡 호흡



스포츠일반

    '日에 통쾌한 설욕' 정구 女王과 차세대 에이스의 찰떡 호흡

    한국 소프트테니스 여자 대표팀 간판 문혜경.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한국 소프트테니스 여자 대표팀 간판 문혜경.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한국 여자 소프트테니스(정구) 간판 문혜경(27)과 차세대 에이스 임진아(22·이상 NH농협은행)가 '영원한 라이벌' 일본에 대한 패배를 설욕했다.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2관왕에 우뚝 섰다.

    둘은 23일 인천 열우물테니스장에서 열린 '2024 NH농협은행 인천코리아컵 국제소프트테니스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대표팀의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여기에 개인 복식에서도 우승을 합작했다.

    문혜경-임진아는 이날 단체전 결승 1복식에 나서 마에다 리오-구보 하루카를 5 대 2로 제압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대표팀은 2단식에 나선 송지연(문경시청)도 나카타니 사쿠라에 풀 게임 접전 끝에 4 대 3으로 이겼다.

    곽필근 감독(안성시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매치 스코어 2 대 0 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한설과 부상으로 아쉽게 하차한 김민주(이상 DGB대구은행) 대신 합류한 이수진(옥천군청)은 3복식을 준비하다 함께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국 여자 대표팀의 이 대회 단체전 우승은 5년 만이다. 2008년 NH 농협컵 국제정구대회로 출발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2019년 우승한 바 있다.

    또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당시 대표팀은 일본과 4강전에서 지면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여자 소프트테니스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임진아. 협회한국 여자 소프트테니스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임진아. 협회
    우승의 기쁨도 잠시. 문혜경-임진아는 이어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 나섰다. 상대는 일본의 나미오카 나나미-네기시 카에나(일본). 단체전 결승에서 3복식을 뛰지 않아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문혜경, 임진아의 찰떡 호흡은 체력의 열세를 뛰어넘을 만했다. 문혜경은 2019년 타이저우세계선수권 금메달(혼합 복식),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단식)을 따낸 관록을 뽐냈고, 임진아는 전위에서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제압했다.

    문혜경이 강력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윽박지르면 임진아가 전위에서 재치 있게 발리로 끊어냈다. 특히 문혜경은 무더운 날씨에도 상대 공을 끝까지 따라가 절묘한 드롭샷으로 연결시키는 투혼을 발휘했다.

    경기 후 문혜경은 "힘들어 죽겠어요"라고 혀를 내두르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남자 대표팀이 결승에 오르지 못해 아쉬웠는데 그래도 자존심을 세운 것 같다"고 간판다운 소감을 밝혔다.

    문혜경은 또 "진아와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는데 오늘도 잘 해줬다"고 후배를 칭찬했다. 이어 "현재 몸 상태는 70% 정도인데 오는 9월 경기도 안성세계선수권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듬직한 각오를 밝혔다.

    임진아도 "언니가 후위에서 너무 잘 해줘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올해로 태극 마크를 내려놓는 언니가 마지막 대회(세계선수권)를 화려하게 장식하도록 해주고 싶다"면서 "그때까지 전위에서 포지션을 잡는 전술 등을 보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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