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연합뉴스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페루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1차전에서 캐나다를 2대0, 2차전에서 칠레를 1대0으로 물리쳐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그리고 이날 페루를 상대로도 무실점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1, 2차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메시는 허벅지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도 1, 2차전에서 하프타임 뒤 선수들이 제때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않은 이유로 1경기 출전정지를 받아 이날 벤치에 앉지 못했다.
이런 악재 속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가 멀티 골을 터뜨려 아르헨티나의 승리에 앞장섰다.
마르티네스는 후반 2분 앙헬 디마리아(벤피카)의 침투 패스를 깔끔한 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41분에는 수비수 경합을 이겨낸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2대0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4골을 넣은 마르티네스는 득점 랭킹에서 단독 1위에 올랐다.
다른 A조 경기에서는 캐나다가 칠레와 최종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1승1무1패 승점 3을 기록한 캐나다는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