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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아빠는 이겼단다' 베트남 부자 희비 속 강자들 1회전 통과

스포츠일반

    '아들아, 아빠는 이겼단다' 베트남 부자 희비 속 강자들 1회전 통과

    베트남 강호 마민껌의 경기 모습. 아들인 마꽝도 PBA에서 활약한다. PBA베트남 강호 마민껌의 경기 모습. 아들인 마꽝도 PBA에서 활약한다. PBA
    올 시즌 프로당구(PBA) 2차 투어에서 남자부 강호들이 대거 1회전을 통과했다. 국내파를 대표하는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 강동궁(SK렌터카), 최성원(휴온스)에 '예술구 마스터'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까지 2회전에 나섰다.

    먼저 조재호는 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이찬형을 눌렀다. 세트 스코어 3 대 1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 32강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세다. 지난 시즌 2년 연속 남자부 대상을 차지했던 조재호는 '우리금융캐패탈 챔피언십'에서 32강전에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득희(에스와이)에 덜미를 잡혔다.

    이날 조재호는 이찬형을 상대로 1세트를 15 대 6(9이닝)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조재호가 5이닝까지 11 대 2로 앞섰으나 이찬형도 하이 런 9점을 몰아치며 등 15 대 13(7이닝)으로 반격했다.

    그러나 조재호는 흔들리지 않고, 3세트를 15 대 7(12이닝), 4세트를 15 대 10(10이닝)으로 가져왔다. 마지막 샷이 키스에 따른 행운의 득점이 되면서 조재호는 멋쩍게 웃었다.

    지난 시즌 2년 연속 대상을 받은 조재호. PBA지난 시즌 2년 연속 대상을 받은 조재호. PBA

    개막전 챔피언 강동궁은 '베트남 은둔 고수' 마민껌(NH농협카드)의 아들 마꽝을 한 수 지도했다. 첫 세트를 15 대 4(8이닝)로 따낸 강동궁은 2세트를 11 대 15(7이닝)로 내줬으나 3세트를 15 대 10(11이닝), 4세트를 15 대 11(10이닝)로 이겼다. 마꽝은 개막전에서도 조재호에 패하는 등 PBA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승리했다. 마민껌은 이해동과 128강전에서 3 대 0으로 완파했다. 마민껌은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2' 정상에 오른 실력파다. 특히 마민껌은 PBA를 떠난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의 천적으로도 불렸다.

    또 다른 '베트남 강자'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도 돌아온 '그리스 괴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을 눌렀다. Q.응우옌은 필리포스와 승부치기 접전 끝에 64강에 진출했다.

    한국인 최초의 세계선수권 우승자 최성원도 박상일을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완파했다. 사이그너도 신주현을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이겼고, PBA 챔피언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와 '영건' 부라크 하샤시, 륏피 체네트(이상 하이원리조트) 등 튀르키예 강호들도 1회전을 통과했다.

    여자부 32강을 통과한 이우경. PBA여자부 32강을 통과한 이우경. PBA
    여자부 32강전에서는 이우경이 '개막전 챔프' 김세연(휴온스)을 세트 스코어 3 대 1로 꺾었다. 또 최혜미와 김예은(이상 웰컴저축은행)도 각각 김진아(하나카드)와 임혜원을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제압했다. 용현지(하이원리조트), 차유람(휴온스), 김상아도 16강에 안착했다.

    3일에는 남자부 128강과 여자부 32강전이 펼쳐진다. 개막전 준우승자 16살 천재 김영원을 비롯해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하비에르 팔라손, 로빈슨 모랄레스(휴온스), 다니엘 산체스(이상 스페인·에스와이), 이충복(하이원리조트) 등이 출전한다.

    여자부 한지은(에스와이), 김보미, 정수빈(이상 NH농협카드), 임정숙(크라운해태),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강지은(SK렌터카), 서한솔, 김민영(이상 우리금융캐피탈)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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