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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사업성 평가' 첫 채점…부실 얼마나 될까

경제 일반

    '부동산 PF사업성 평가' 첫 채점…부실 얼마나 될까

    금융회사 평가 결과와 금감원 평가 대조
    3분기내 부실 사업장 규모 대략 추려질 듯
    제2금융권, 6개월 연체 PF채권 정리 속도

    부실 가능성이 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첫 평가가 마무리되고 있다. 금감원은 해당 평가가 제대로 수행됐는지 점검하고 금융회사와 결론이 다른 경우엔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7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금융회사들은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해 지난 5월 변경된 기준에 따른 사업성 평가를 진행하고 결과를 금감원에 제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차례 만기가 연장됐거나 연체가 진행 중인 곳, 장기간 본PF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곳 등 특이사항이 있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평가결과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5일이 제출기한이었지만 평가를 실시할 기간이 짧았던 만큼 아직 모든 금융사 자료가 다 들어오진 않아 계속 취합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중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평가결과가 자체 기준에 따른 평가 결과와 부합하는지 대조하고 점검하는 과정을 거쳐 실제 경·공매나 재구조화 대상을 선별할 계획이다. 

    금융회사의 평가결과와 금감원 점검 결과가 유의·부실 사업장으로 일치하는 경우 사후관리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사항을 점검하게 된다.
       
    다만 수차례 만기 연장이나 연체 등 표면상 부실 사업장에 해당하더라도 금감원 점검 결과 실제 공사 진행 여부나 분양률 등이 양호하다면 이러한 개별 사정을 고려해 정상 사업장으로 분류될 수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PF 사업장 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230조원으로 평가하면서 이 중 2~3%(5조~7조원) 수준이 경·공매 대상으로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략적으로는 정리 대상으로 분류되는 C·D등급 사업장들이 추려질 수는 있지만 당장 해당 규모를 확정하긴 어렵다"며 "자체 평가를 진행하며 계속 점검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첫 평가에 이어 4분기부터 악화 우려 특이점이 적은 정상 범주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전체 PF 부실 규모가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회사들도 자체적으로 부실PF 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축은행업권이 먼저 6개월 이상 연체된 PF채권에 대해 3개월내 경·공매를 실시하기로 한 후 증권과 여신 등 다른 제2금융권에서도 같은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PF 구조조정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잠재부실이 현실화되고 신용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는 시기"라며 "일단 가장 부실위험이 큰 사업장들의 평가가 걸린 3분기를 무사히 넘기고 나면 출구가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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