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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 로비' 의혹 이종호-송호종 훈련 초청장은 '임성근 명의'

국회/정당

    '구명 로비' 의혹 이종호-송호종 훈련 초청장은 '임성근 명의'

    장경태, 법사위 탄핵 국민동의청원 청문회서 제보받은 초대장 공개
    임성근 "해병대사령부에서 초대장 나갔다"고 답했지만…
    장경태 "정관계 주요 인사 20명에게만 나가…명단 보고받았을 것 아니냐"
    林 '문자 법률 자문' 검사, 과거에도 도움 줘…둘은 사촌형제 사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모른다'고 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대표와 청와대 대통령경호처 출신 송호종씨가 지난해 3월 쌍룡훈련(한미연합 상륙작전훈련) 때 받은 것으로 보이는 초청장이 19일 공개됐다. 이 초청장은 임 전 사단장의 명의로 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제보를 받았다'며 해당 초대장을 공개했다.

    장 의원은 여기에 대해 "본인 명의로 초대장이 나간 것에 대해 보고받았을 것 아니냐"고 임 전 사단장에게 따져 물었고, 그는 "제가 알기로는 해병대사령부에서 초대장이 나갔고, 포항 지역에 있는 인원들에게만 나갔다"고 답했다.

    하지만 장 의원은 "초대 인사들은 상당히 고위직에 국한돼 있었는데 전혀 몰랐다는 것이냐, 정관계 주요 인사 20여명에게만 발송됐고 다 명단을 짜서 사단장이 보고를 받았을 텐데 왜 거짓말을 하나"고 캐물었다. 임 소장은 여기에 대해 대답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 계좌를 관리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앞서 장 의원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이 전 대표, 송씨가 함께 찍은 제보 사진을 공개하며 "이 전 대표와 김 사령관, 송 씨 모두 (임 전 사단장) 본인이 지휘했던 훈련을 본 적이 있다"라며 "(이 모임에서) 골프 모임 단톡방이 생긴 것 아닌가. 왜 위증하나"라고 따졌다. 뒤이어 공개한 사진에는 송 씨와 임 전 사단장이 함께 찍은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임 전 사단장은 "저는 이 전 대표를 모른다. 송 씨는 훈련이 있고 나서 한두 달 정도 뒤 '나도 거기 갔다 왔다'고 해서 훈련을 본 것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A검사가 19일 오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정청래 의원실 제공A검사가 19일 오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정청래 의원실 제공
    한편 임 전 사단장이 이날 청문회 도중 법률 자문을 받은 현직 검사는 광주고검 소속의 A검사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사촌 형제 사이다.

    이날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A검사로부터 받은 답변서를 보면, A검사는 "임 전 사단장은 위 협조와 관련해 정보공개 범위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며 "점심 식사 중인 12시 5~7분에 '연락처 목록 정도만. 카톡, 문자는 안 되구요. 연락처 명단만 알려주세요. 새휴대폰 개통 이후 대화는 관련성이 없어 공개 불가라 하시면 됩니다. 선서거부 관련하여 외압부분을 사건이 없어 선서하겠다고 하십시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전화통화로 문자메시지 내용의 근거 설명과 함께, 일부 사안에 국한해 선서하기보다 전체에 대해 선서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도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의 아버지가 A검사의 어머니의 오빠이기 때문에 임 소장이 A검사의 외사촌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장 의원은 "임 전 사단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당시 A검사는 모 지검에 있지 않았느냐"며 "작년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수사 외압 건으로 위태로울 당시 (법률) 자문을 받은 적이 있나"라고 따졌다. 임 소장은 "네"라고 답했고 장 의원은 "현직 검사가 사건에 개입했다. 증인으로 소환해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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