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격려하는 KIA 이범호 감독. 연합뉴스최근 6연승을 달리고 있는 프로야구 1위 KIA 타이거즈가 확실하게 독주 체제를 이어 나갈 기회를 잡았다.
KIA는 23일부터 25일까지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전을 치른다. 26일부터 28일까지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과 3연전을 펼친다.
현재 KIA는 57승 35패 2무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6할대(6할2푼) 승률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LG 트윈스와는 6.5경기 차이다. 3승만 더하면 60승 고지를 선점한다. 역대 KBO 리그에서 6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팀의 정규 시즌 우승 확률은 76.5%,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1.8%다.
최근 KIA는 매섭게 기세를 올리고 있다. 7월 이후 14경기 12승 2패를 기록해 승률 8할5푼7리의 성적을 올렸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전체 2위(4.29), 팀 타율은 전체 1위(3할2푼8리)를 기록했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도 후보 선수들이 그 자리를 확실하게 메워주고 있다. 특히 선발 투수 '아기 호랑이' 윤영철이 허리 척추 피로골절 소견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대체 선발 김도현이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올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든든한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 핵심 불펜 자원 최지민이 1군으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우측 어깨 회전근 염증 소견을 받았던 정해영은 한 달 가까이 재활을 거쳤고, 최지민은 경기력 난조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두 선수는 23일 2군 경기에 등판한 뒤 1군 복귀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게다가 KIA는 이번 주에 상대할 NC와 키움을 상대로 올 시즌 압도적 우위에 있다. KIA는 올해 NC와 9번 맞붙어 8승 1패 승률 8할8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키움과 5차례 맞대결에서는 4승 1패 승률 8할로 매우 강했다.
경기 지켜보는 LG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2위 LG는 하위권 팀들을 차례로 만난다. LG는 23~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8위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른다. 주말 시리즈는 서울 잠실구장으로 돌아와 공동 최하위 한화와 경기한다.
LG의 기세도 나쁘지 않다. 최근 5연승으로 KIA의 뒤를 부단히 쫓고 있다. LG는 현재까지 51승 42패 2무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수 교체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LG는 최근 팀에서 6년 동안 활약했던 케이시 켈리를 방출하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영입을 발표했다. 에르난데스는 23일 입국 후 취업 비자 발급 시기에 따라 등판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3위 삼성 라이온즈는 한화, kt 위즈를 차례로 만난다. 4위 두산 베어스는 키움, SSG 랜더스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한다.
다만 모든 경기가 예정대로 열릴지는 미지수다. 지난주부터 한반도를 강타한 장마는 이번 주 프로야구 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