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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發 "간첩"에 전북 '부글부글'…호남 유일 與조배숙 "부적절" 사과[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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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發 "간첩"에 전북 '부글부글'…호남 유일 與조배숙 "부적절" 사과[영상]

    전북애향본부·야권 "전북 혐오 발언" 사과 촉구
    국힘 조배숙 "오해 발언 부적절…도민께 사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사회자의 발언 중 '간첩'과 '전라북도' 단어가 서로 맞물리며 지역 비하 발언 논란이 촉발한 가운데 전북은 물론 야권 여론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민주화 시대를 관통했고, 전국적으로 소외된 전북에서는 "박수를 치지 않는 사람은 간첩" 곧이어 "전라북도를 따로 (호명)해야 되느냐"는 국민의힘발(發)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민의힘 차원의 입장은 없는 가운데, 전북을 대표하는 조배숙 의원(5선·비례)은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발언에 대해 "부적절했다"며 여권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

    500만 애향도민 분노, 국힘 지도부 공식 사과 촉구

    전북애향본부는 성명을 내고 "전북을 간첩으로 매도하고 전북을 업신여기는 듯한 망언이 공개적으로 불거져 전북자치도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이같은 망언이 불거진 것은 은연중에 국민의힘 정치권에 내재된 심리가 표출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 비하, 전북 간첩 망언을 500만 애향도민과 함께 분노하고 규탄한다"며 "아울러 지금까지 일언반구 언급이 없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무책임성을 개탄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재발방지책과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북 발언과 관련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병도 의원실 제공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북 발언과 관련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병도 의원실 제공
    전북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까지 참석한 집권여당 전당대회에서 전북 혐오 발언이 나왔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로써 윤석열 정권 내에 전북차별과 홀대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전북을 '新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불과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며 "그러나 '전북은 간첩'이라는 천박한 인식 아래에서 대통령이 약속한 과제들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을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전북 홀대를 넘어 전북 폄훼에 나선 국민의힘은 180만 전북도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자신의 SNS에 "정신 나간 국민의힘이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한 것"이라며 "호남 비하 발언으로 동서갈등, 지역주의, 색깔론은 부추기는 건가. 여당이 국민통합은 고사하고 도리어 국민 갈라치기를 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박수 치지 않은 사람은 간첩, 간첩은 전라북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서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망언이다. 뼛속까지 잘못된 인식을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진보당·정의당 소속 도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전북을 간첩으로 매도하는 기상천외한 망언이 나왔다"며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놀라움과 분노가 치솟아 오른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성명에서 "전당대회를 지켜본 국민은 국민의힘이 분단체제라는 이데올로기에 기생해 기득권을 누려온 집단이라는 본질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전북을 투명인간으로 취급하며 도민의 자존감을 훼손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 "부적절 발언, 도민께 사과"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양종아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이 지역별 함성을 들어보자고 제안했고 김병찬 전 KBS 아나운서는 각 지역과 박수를 외치며 호응을 유도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아직 박수를 치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신다. 이분들은 정체를 밝힐 수 없는…네 어떤 간첩이라든가"라고 말했다. 곧이어 양 선관위원은 "아 그래요? 전라북도? 따로 해야 되나요?"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 유일하게 비례로 국회에 입성한 국민의힘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은 전북CBS <라디오 X>와 인터뷰에서 "오해될 수 있는 발언은 부적절했다"며 사과 입장을 밝혔다.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은 "전당대회라는 축제의 장에서 이렇게 좀 오해될 수 있는 이런 발언은 좀 부적절했다고 본다"며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실망하신 도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자)두 분이 '악의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웃음을 유도하기 위해 한 말이었는데 이후 정말 자기가 실수했고 잘못했다'는 얘기를 했다"며 "의도하지 않게 사람이 실수하다 보니 저희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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