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집공략' 화면 캡처구독자를 25만명 가까이 보유한 유명 부동산 중개 유튜버가 전세 사기 피해 사실을 고백하면서 "(지금 현실에서는 피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유튜버 '집공략'(본명 한진우·31)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전세사기… 저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장난 치는 게 아니라 (전세) 사기를 당했다"며 "(피해 금액이) 4천만원 조금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운영하는) 집공략 부동산에서 전세 계약을 하나 했는데, 사기 당했다"며 "남 일이 아니라는 걸 절실히 느꼈다"고 부연했다.
해당 영상 내용에 따르면 집공략은 전세 살 집을 구하는 세입자에게 주변 시세보다 낮은 3억원짜리 신축 건물을 소개했다. 선입주를 희망했던 세입자는 3500만원을 먼저 내고 해당 집에 들어가기로 건물주와 합의했다.
그런데 이사를 일주일 앞두고 들어갈 갈 집의 층수를 건물주가 여러 차례 바꿨다. 그렇게 이사를 마친 집에서도 센서등, 인덕션이 오작동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집공략이 문제 해결을 요구하자 건물주는 돌연 전세금을 3억원에서 3억 2천만원으로 올려주지 않으면 계약하지 않겠다고 딴소리를 했다.
결국 이 집을 나가기로 한 세입자는 선입주금 3500만원과 이사 비용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는데, 이후 건물주와 연락이 잘 닿지 않았다. 더욱이 선입주 조건에 따라 두 달치 월세 270만원을 내고 집을 나가야 할 상황이었다.
이에 집공략은 이사 비용 등을 포함해 세입자에게 모두 3995만원을 자비로 돌려줬다. 그는 "내 월세 보증금을 빼서라도 드린다고 (세입자에게) 약속했으니까 다 드렸다"고 말했다.
집공략은 "(전세 사기)를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뭔지 변호사, 법무사 등 협업하는 분들한테 물어봤는데, 방법이 없다"며 "요즘 느끼는 건 그냥 전세를 살지 않는 게 답"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기꾼들이 마음먹고 사기를 치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며 "부동산 10년 한 나도 이렇게 말을 바꿔버리니까 답이 없더라. 그러니까 꼭 믿을 만한 부동산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