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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30만 개 풀렸다' 선수촌, 결혼 반지 등 도난 사고 잇따라[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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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돔 30만 개 풀렸다' 선수촌, 결혼 반지 등 도난 사고 잇따라[파리올림픽]

    파리 외곽 생드니에 위치한 파리올림픽 선수촌. 생드니(파리)=황진환 기자파리 외곽 생드니에 위치한 파리올림픽 선수촌. 생드니(파리)=황진환 기자
    2024 파리올림픽의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선수촌 보안과 셔틀 버스 등 대회 운영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들은 30일 "일본 럭비 대표 선수가 선수촌에서 절도 피해를 당해 지난 28일 현지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 밝혀졌다"고 일본 선수단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외출한 사이 침실에 놓여 있던 결혼 반지와 목걸이, 현금이 도난을 당했다는 것.

    매체는 "다른 국가·지역 선수단에서도 선수촌 절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선수단 및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귀중품 관리에 신경을 쓰도록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21년 도쿄 대회와 달리 선수촌에서 선수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선수촌에 콘돔 16만 개가 배포됐지만 코로나19로 선수들의 밀착 접촉은 금지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 조직위는 콘돔 30만 개가 배포 계획을 세웠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올림픽에서 실시됐던 섹스 금지령이 해제됐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절도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훈련장 로커룸에서도 도난 사고가 일어났다. 미드필더 티아고 알마다가 소유한 7500만 원 상당의 시계와 반지가 없어진 것. 아르헨티나 대표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은 지난 24일(현지 시각) 모로코와 경기 후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유감을 표했다.

    호주 사이클 대표 로건 마틴은 경기장 밖에서 봉변을 당했다. 벨기에에서 파리로 이동하는 도중 차량이 털렸다. 밤 사이 누군가 창문을 깨고 자전거 가방을 가져갔다.

    택시도 안심할 수 없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 브라질 축구 대표팀 감독이자 일본 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지쿠 감독은 파리에서 택시를 이용했는데 고급 시계와 현금 등이 들어 있던 가방을 잃었는데 피해액이 총 50만 유로(약 7억5000만 원)에 달한다.

    파리올림픽 셔틀 버스. AFP=연합뉴스파리올림픽 셔틀 버스. AFP=연합뉴스
    선수단이 숙소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셔틀 버스도 문제다.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찜통 버스'라 선수들이 고생하고 있다. 이에 한국 수영 경영 대표 15명은 선수촌을 나와 경기장에서 5분 거리의 호텔에서 묵기로 했다.

    파리 현지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승민 선수위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어떤 이동 수단에서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좀 불편함을 느낀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센강의 수질 악화 등 파리올림픽이 여러 가지로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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