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파리올림픽 유도남자 -81kg급에 출전한 이준환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벨기에 마티아스 카세와 동메달 결정전에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2024.7.30.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만족감은 하나도 안 드네요."
값진 동메달이었다. 하지만 이준환(용인대)은 동메달 확정 후 매트를 떠나지 못한 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아쉬움의 눈물이었다. 국제대회에서 한 차례도 따지 못했던 금메달. 파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목표였지만, 준결승 패배가 너무나도 아쉬웠다.
이준환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끝난 2024년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준결승에서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에 패한 것이 아쉬웠다. 그리갈라쉬빌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패배를 떠안긴 천적. 연장전까지도 그리갈라쉬빌리에 앞선 모양새였지만, 그리갈라쉬빌리의 반격에 당했다.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세계랭킹 1위 마티아스 카스(벨기에)를 절반으로 제압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준환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컨디션은 가장 좋았다. 이제까지 했던 대회 중 몸도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준결승에서 조지아 선수 대비를 많이 했는데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영상을 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LA 올림픽에서는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니어 무대 데뷔 후 세계선수권대회 3번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갔다. 다 금메달을 못 따서 이번에는 더 열심히 준비했고,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었다. 내 실력이 동메달밖에 안 되는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해서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환은 계속해서 2028년 열리는 LA 올림픽을 강조했다. 동메달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다는 의미였다.
이준환은 "다시 마음을 잡아서 동메달을 따 뿌듯하다. 하지만 만족감은 하나도 안 든다"면서 "금메달을 목표로 어릴 때부터 이날 만을 위해 훈련했다. 다음 올림픽 출전 보장이 없어서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아직 부족했다.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LA에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계속해서 "어릴 때부터 이날 만을 위해 하고 싶은 것을 다 참고, 유도에만 미쳐서 열심히 훈련했다. 지도자들과 매일 열심히 했던 순간이 떠오르면서 울컥했다"고 눈물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