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연합뉴스 우리 군과 해양경찰이 매년 2차례 실시하고 있는 '동해영토수호훈련'(독도방어훈련)이 올해도 비공개로 이뤄질 전망이다.
군 당국은 4일 올해 독도방어훈련 계획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은 지난해에도 6월과 12월 비공개로 훈련을 실시했다.
군은 당시 "훈련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진행됐고 정례적 훈련이기 때문에 특별히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훈련은 2019년 8월 이후 5년째 내리 비공개로 이뤄져왔다. 2020~2021년 훈련은 코로나19 영향이 있긴 했지만 코로나 사태 종료 후에도 비공개 방침은 풀리지 않았다.
현 정부 출범 후에는 공중전력 참가 없이 해군과 해경 함정만 동원한 채 그나마 규모마저 축소됐다.
문재인 정부 때는 2019년 8월 이지스함 세종대왕함(7600톤급) 등 함정 10여척과 F-15K 전투기 등 항공기 10대, 해군 UDT/SEAL 등 특수부대까지 투입하는 등 코로나19 발생 전까지는 공개리에 대규모로 진행했다.
박근혜 정부 때도 두 번에 한 번꼴로 훈련을 공개했고 광개토대왕함(3200톤급)과 P-3C 해상초계기, 해병대 전력 등이 참가할 정도로 규모도 컸다.
상반기 훈련은 보통 6월이나 7월 실시돼왔다. 올해는 6월 한미일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에지' 실시와 7월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체결이라는 중요 외교 일정상 8월로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에는 하반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예정돼있다. 따라서 독도방어훈련은 이르면 이번 주, 또는 광복절이 낀 다음 주 중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 훈련은 1986년 '동방훈련'이란 이름으로 시작돼 2008년 독도방어훈련으로 바뀐 뒤 2019년부터 동해영토수호훈련 명칭으로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