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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데려왔던 김판곤, 홍명보 선임에 말 아꼈다 "기회 되면 말씀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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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 데려왔던 김판곤, 홍명보 선임에 말 아꼈다 "기회 되면 말씀드릴 것"

    김판곤 감독, 울산 HD로. 연합뉴스김판곤 감독, 울산 HD로. 연합뉴스김판곤 울산 HD 신임 감독이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말을 아꼈다.

    울산은 5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구단은 지난달 28일 홍 감독 후임으로 김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경남 진주 출신인 김 감독은 1992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해 1996년까지 뛰었고, 1997년에는 전북 현대로 이적해 시즌을 소화한 뒤 은퇴했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 홍콩 대표팀, 말레이시아 대표팀 등에서 경력을 쌓고 28년 만에 친정팀인 울산으로 돌아왔다.

    2018년에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을 맡아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하기도 했다. 한국 축구는 벤투 감독과 함께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한국 축구는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지휘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준결승에서 탈락했고, 최근에는 홍 감독 선임 파문에 휩싸여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특히 축구협회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를 무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홍 감독은 외국인 후보자들과 달리 면접 없이 선임돼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한 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의 폭로가 결정적이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이 절차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사실상 외국인 지도자가 아닌 국내 지도자를 내정한 듯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왼쪽부터 김판곤 울산HD 신임 감독,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신임 감독. 대한축구협회왼쪽부터 김판곤 울산HD 신임 감독,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신임 감독. 대한축구협회이에 취재진은 과거 전력강화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김 감독의 생각을 물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은 김 감독의 울산 사령탑 출사표를 듣는 자리였던 만큼 즉답을 피했다.

    김 감독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주인공이 되면 안 될 것 같다"며 "지금은 답변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다음에 좋은 기회가 생기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감독에 이어 울산의 제12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올 시즌 리그 우승과 코리아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결승까지 올라가도록 도전하겠다"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 울산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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