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안세영의 작심 발언 관련 대한배드민턴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회의에 김학균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위원, 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뒤 터뜨린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과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었다.
협회는 16일 "2024 파리올림픽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와 관련해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신관 회의실에서 1차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위는 협회 인권위원장, 행정 감사를 비롯해 기존 협회의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교수, 변호사 2명으로 구성됐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1. 지도자 및 트레이너, 2. 안세영 선수 및 협회 강화 훈련, 국가대표 관리 시스템 점검, 3. 안세영 선수 외 국가대표 선수 면담 순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이날은 김학균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이 조사위에 참석했다. 김 감독은 조사위 참석에 앞서 안세영과 불화설에 대해 부인했다.
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단이 오는 18일 일본 오픈과 인도네시아 국제 챌린지 대회 출국이 예정돼 지도자들이 출국하기 전인 이날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세영은 부상을 이유로 이번 달 예정된 국제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날 조사위에 대해 협회는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은 위원회의 전반적인 목적과 조사의 범위를 우선 설정해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 내용 및 각종 언론 기사에서 제시하는 의혹에 대해 국가대표팀 지도자와 트레이너를 대상으로 3시간 가량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치진에 대한 질의, 응답 이후 안세영 선수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차기 회의 때는 안세영 선수를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의견을 청취해 대표 선수 처우 개선 및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세영은 이날 SNS를 통해 "불합리한 관습이 개선됐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