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업체 BYD(比亞迪·비야디)의 베이징 전시장. 연합뉴스중국 정부가 침체된 내수 살리기의 일환으로 노후차를 신차로 교체시 기존 보다 2배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8일 CCTV와 중국신문망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를 비롯해 7개 부처는 지난 16일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 이구환신(신제품 교체) 업무에 관한 추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차주가 노후차를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로 교체할 때 최대 2만 위안(약 380만 원)의 보조금을 수령할 수 있다.
또, 2천㏄ 이하 내연기관 차량으로 교체할 때도 최대 1만 5천 위안(약 28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이는 모두 기존 보조금에 비해 2배 가량 인상된 액수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말에도 노후차를 신에너지차로 교체할 때 최대 1만위안, 2천㏄ 이하 내연기관 차량으로 교체할 때 7천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래된 제품을 새것으로 바꾸면 정부가 지원금을 제공하는 '이구환신' 정책은 중국 당국이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다.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부동산 부문과 관련해 건설·인프라 설비 교체, 그리고 낙후된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노후 농기계 교체, 그리고 도시 중산층을 대상으로 자동차와 가전제품 교체까지 범위가 광범위하다.
여기다 이번에 발표된 노후차 교체 프로그램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로 수출길이 막힌 중국 전기차업계의 재고를 내수로 돌리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올해 중국의 신에너지 차량 보급률은 30%를 넘어서, 4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신에너지 차량의 시장 점유율이 50%에 도달했다.